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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 가장' 박세웅, 롯데 팬들의 희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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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 박세웅. [사진=롯데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과 감독이 급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모든 구성이 충족되어있어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사령탑마저 지휘봉을 놓고 사라져버렸다. 빈 자리는 공필석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롯데는 새로운 감독대행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SK 와이번스와의 사직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전의 문을 연다. 5위 NC와의 경기는 12경기 이상으로 벌어져 하위권에서 벗어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이지만, 오랜 재활에서 복귀한 박세웅(24)이 롯데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전반, 롯데의 부진 속에서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나홀로 승을 쌓던 선수다. 시즌 초반의 성적만 본다면 KBO 토종 원탑 좌완은 양현종, 우완은 박세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이어갔다. 후반기에는 떨어진 체력과 계속된 롯데 수비진의 실책으로 주춤하는가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데뷔 첫 12승을 달성하며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하는 ‘소년 가장’ 역할을 도맡았다.

이후 벤치의 관리 실패로 팔꿈치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과 재활에 몰두한 1년을 보냈다. 충분한 몸 관리로 제 능력을 되찾은 박세웅은 지난 6월 25일 kt 복귀전을 시작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섰다.

오랜 시간 1군에 머물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은 떨어졌지만,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하며 다시금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복귀 후 세 번째 선발전인 지난 7일 키움 전에서는 빠른 공을 내세워 상대편 타자들에게 좌절을 안겼다. 이 전 키움전으로부터 14타점을 허용하는 롯데의 다른 투수들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분위기였다.

박세웅의 살아난 투구가 롯데를 상위권으로 밀어올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위력투가 보여주는 승리는 롯데 팬들에게는 팀을 응원할 힘을 주는 단비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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