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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305위 조대성, 세계 18위 꺾고 플래티넘대회 첫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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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F 홈페이지에 실린 조대성의 사진. [사진=ITTF.COM]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한국의 탁구신동에서 월드클래스 기대주로.’ 조대성(17 대광고2)이 국제탁구연맹 플래티넘 대회에서 세계 18위 웡춘팅(홍콩)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대성은 10일 저녁 호주 질롱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호주오픈 남자단식 예선 3회전에서 세계 톱랭커인 원춘팅을 게임(세트)스코어 4-2(11-9 9-11 7-11 11-9 11-7 11-2)로 꺾고 본선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높은 플래니티넘 대회. 조대성이 메이저급 월드투어 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처음으로 국제대회서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승리했다.

조대성은 국내에서는 최연소 종합선수권 결승진출 등 탁구신동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카데트(15세 이하) 시절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 세계 4위) 린윤주(대만 16위) 등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두 선수가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데 비해 조대성은 세계 305위로 국제무대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한국선수 중 14번째). 지난주 부산에서 끝난 코리아 오픈에서도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이정우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급신장하고 있는 조대성은 앞서 9일 홍콩의 람수이항(116위)와 독일의 다크호스 베네딕트 두다(53위)를 각각 4-3, 4-2로 꺾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홍콩의 간판스타 왕춘팅(27)은 중국식 펜홀더 전형의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쉬신 등 중국선수들을 꺾을 정도로 날카로운 플레이가 일품이고, 세계랭킹도 최고 6위(2017년 2월), 지난해까지도 10위권 이내에 들었던 강자다. 조대성은 왕춘팅을 상대로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4게임 이후에는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정우 코치는 “조대성 선수가 어깨가 좋지 않았지만 코리아오픈 후 멀리 호주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훈련을 잘해왔고, 컨디션이 좋았지만 왕춘팅을 상대로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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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안재현의 벤치를 본 이정우 코치(오른쪽). [사진=월간탁구/더핑퐁]


이정우 코치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전담코치로 안재현(삼성생명)의 ‘157위의 동메달’을 도운 바 있다. 안재현에 이어 조대성까지, 손 대는 선수마다 개인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탁구계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고 있다.

조대성은 11일 리암 피치포드(잉글랜드 15위)와 32강에서 격돌하고, 승리할 경우 12일 하리모도 토모카즈-왕추킨 전의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

한편 한국은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삼성생명)가 세계랭킹으로 32강 시드를 받았고, 조대성과 함께 임종훈(인삼공사)과 조승민(삼성생명)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는 서효원(마사회)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시드를 받은 가운데, 최효주(삼성생명)만 예선을 통과했다. 15세 국가대표 신유빈(세계 151위)은 예선 2회전에서 체코의 하나 마텔로바(55위)에게 2-4로 져 탈락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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