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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강백호 부상’에도 상승세 KT, 5위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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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경기에서 황재균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KT의 5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매시즌 최하위권을 맴돌던 KT 위즈가 달라졌다. 5, 6월 두 달 동안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10개팀 중 4위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한 주 KT는 상승세를 탄 팀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KT는 이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IA 타이거즈까지 완벽하게 제압했다. 지난 30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KT는 37승 1무 45패로 6위까지 뛰어올랐다. 5위 NC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인 KT는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5위권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승승장구하던 KT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5일 롯데 전 강백호가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팀을 이탈한 것이다. 올시즌 최다 안타 3위, 타율 4위 등을 기록하며 5월부터 시작된 KT의 반등을 앞장서 이끌었던 강백호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KT의 위기를 예견했다.

그러나 KT는 더욱 각성한 듯한 타선의 활약을 바탕으로 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강백호가 팀을 이탈한 이후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KT의 타선은 롯데를 상대로 14안타를 쳐내며 8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KIA와의 시리즈에서도 3경기에서 총 38개의 안타를 쳐내는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이며 3-0 스윕을 가져왔다.

특히 강백호를 대신해 3번 타자로 출전한 조용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동안 출전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던 조용호는 롯데를 상대로 2안타를 쳐내며 강백호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KIA와의 경기에서도 양현종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내는 등 3경기 3안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제 몫 이상을 해줬다. 올시즌 15개의 홈런을 비롯해 3할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로하스는 지난 KIA와의 시리즈에서 총 2개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쳐내는 등 6월 한달에만 무려 25타점을 쓸어담았다.

‘거포’ 황재균 역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까지 8개의 홈런을 쳐내며 0.250의 타율을 기록하던 황재균은 6월 한달 동안 25경기 30안타 4홈런을 쳐내며 무려 0.330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경기에서는 11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절정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8연패를 당하며 ‘영원한 하위권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KT가 어느덧 중위권을 넘보는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만년 하위팀인 KT의 반란에 KBO 리그의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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