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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 백과사전 167] US오픈 156명 출전자 가리기

  • 기사입력 2019-06-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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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에서 열리는 119회 US오픈은 15개의 출전권과 예선을 통해 156명 출전자를 가린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전 세계 가장 많은 이들이 출전하는 골프대회는 US오픈이다.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영화 <틴컵>에서 소개되듯 올해도 미국 알래스카를 포함해 포함해 9,125명이 미국 최대의 내셔널 챔피언십에 응모했다.

9천여 명 넘는 대회 응모자수는 벌써 8년째다(2014년에 1만127명이 신청한 게 최다 인원이다. 이 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남녀 US오픈이 일주일 간격으로 동시에 열렸고, 또한 이 코스가 워낙 유명한 퍼블릭 리조트 코스여서 참가자가 급증했다). US오픈에 응모하려면 프로 증명서나 혹은 아마추어 골퍼라도 핸디캡 증명서 1.4나 혹은 그 이하의 인덱스를 가지고 있어야 로컬 예선 출전 자격이 생긴다.

1차인 로컬 지역 예선전을 치른 골프장은 109곳이나 된다. 지난 4월29일부터 5월13일까지 미국 45개주에 더해 올해는 캐나다에서도 치렀다. 여기서 통과한 선수 500명과 프로 중에 1차로컬 예선을 면제받은 이들 총 927명이 5월20일부터 12곳 골프장에서 섹셔널 예선을 치렀다.

미국 본토에서는 5월20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처음 치러 10명의 출전자를 뽑았고, 5월27일에는 일본 미에현의 쿠와나클럽에서 33명이 출전해 3명을 뽑았는데 대기 1순위이던 재미교포 김찬이 나중에 출전권을 받아 4명이 됐다.

6월3일에는 잉글랜드 서레이의 월튼히스클럽에서 109명이 출전해 14명의 출전권이 나왔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밀턴의 래틀스내이크포인트클럽에서는 37명이 출전해 톰 호기 등 4명이 US오픈에 나가게 됐다. 일본과 잉글랜드에서 예선을 치르는 건 올해로 15년째이고 캐나다는 올해 처음 섹셔널 퀄리파잉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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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셔널퀄리파잉에서 통과한 선수들이 페블비치의 본 게임 출전 티켓을 받았다. [사진=USGA]


그밖에 미국의 8개 골프장에서 2차 예선 격인 섹셔널 퀄리파잉 대회가 열렸다. 올해 1부 투어로 올라와 최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경훈(28)은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브룩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5언더파를 치면서 121명중 상위 14명에게 주는 US오픈 출전 티켓을 따냈다. 반면 시즌 1승을 가진 장타자 캐머런 챔프(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은 여기서 탈락했다. 난다긴다하는 PGA투어 프로도 절절매는 게 이 대회다. 하루에 2라운드 36홀을 치르는 섹셔널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75명이다.

이처럼 로컬과 섹셔널 예선을 거쳐 출전했던 선수 중에 우승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없지는 않다. 1964년 켄 벤추리와 1969년 대회 출전자 오빌 무디는 로컬 및 2차 섹셔널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라 우승한 선수들이다. 119회 중에 두 번 뿐인 기록이다.

196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벤추리는 1964년 1, 2차 예선을 모두 거쳐 출전한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해 2차례 우승을 더 차지한 벤추리는 1966년 PGA투어 통산 14승을 마지막으로 이듬해 은퇴했다. 골프 해설자로 변신한 벤추리는 영화 <틴컵>에도 US오픈골프대회 중계 해설자로 출연했다.

1969년 우승자 무디 역시 PGA투어 선수였다. 주한 미군으로 한국오픈에 출전해 두세번 우승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무디는 1967년 PGA투어프로가 됐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어렵사리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PGA투어 우승 기록이다. 무디 이후 1, 2차 예선을 모두 거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아직 없다. 2009년 섹셔널 퀄리파잉으로 본선에 합류한 뒤에 우승한 루카스 글로버가 놀라운 사건이었다.

US오픈 예선전을 면제받는 선수는 15개 조항에서 정하고 있으며 숫자는 75명이다. 여기에 예선을 통한 출전자 75명을 합쳐 150명이 결정됐다. 나머지 6명은 6월10일의 세계 골프랭킹과 최종 출전 가능자 여부를 가려서 추가해 총 156명의 선수가 완성된다.

지역이나 섹셔널 예선전을 통하지 않고도 US오픈에 출전하는 선수가 75명에 이른다. 지난주 이정은6의 우승으로 끝난 US여자오픈은 19개 항목에 걸쳐 다양한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주지만 US오픈은 15가지 항목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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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보드에 통상 상위 10명의 스코어를 적어둔다. 이 선수들은 다음해에 출전권을 얻는 선수들이다.


첫 번째 출전권은 2009년부터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에게 부여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챔피언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루카스 글로버, 더스틴 존슨, 마틴 카이머, 웹 심슨,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 그레엄 맥도웰, 조던 스피스가 자격을 얻었다.

2~4번 항목은 아마추어에게 부여한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와 2위, US주니어아마추어 & US미드아마, R&A의 유럽 아마추어 우승자가 여기에 든다.

5~9번 항목은 대회 역대 우승자들에게 주는 출전권이다. 나머지 4대 메이저에는 5년내 우승자들에게 출전권을 주고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우승자는 3년간 기회를 준다. 김시우(24)는 지난 2017년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웹 심슨,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3년간 출전권을 쓰는 마지막 해다. 또한 지난 시즌 US오픈 이후로 지금까지 PGA투어 다승자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최근 AT&T바이런넬슨에서 우승한 강성훈(32)은 그래서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US시니어오픈 우승자인 데이비드 톰스는 10번 항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지난해 US오픈 10위 이내 선수 11명이 11번 항목에 있어 올해도 출전한다. 12번 항목은 지난해 PGA투어챔피언십에 출전했던 30명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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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항목은 5월20일 기준 세계골프랭킹 상위 60위까지에게 주는 출전권이다. 안병훈(28), 케빈 나(미국)가 여기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14번 항목은 6월10일 기준 세계골프랭킹 상위 60위에게 준다. 지난주(3일)까지 김시우가 56위, 안병훈이 58위, 강성훈이 61위, 임성재(21)가 68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강성훈, 임성재는 이번 캐나다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마지막 15번 항목은 USGA의 특별 초청 선수다. 올해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초청되었다. 통산 US오픈 2승에 지난 2000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에 이어 2위로 마친 적이 있기 때문에 초청됐는지 모르겠다.

이제 남아있는 티켓은 6장이다. 아마도 대회를 이틀 앞둔 12일이면 추가될 것이다. US여자오픈의 출전자 선발과정처럼 US오픈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하는 선수를 뽑아내는 형식과 항목을 통해 출전자를 가린다.

이곳에서 12타차 우승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16승을 거둘지, 브룩스 켑카(미국)가 대회 3연패를 할지, 페블비치에서 유독 강한 필 미켈슨(미국)이 올해는 드디어 US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릴지가 관심사다. 한국 선수의 선전도 기대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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