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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3승 케빈 나..통산상금 30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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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4타 차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6 한국명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4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린 케빈 나는 투어 통산 3승 째를 거뒀다.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했으며 약 10개월 후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18번 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만삭의 아내, 딸 소피아와 “내 새끼”라고 외치며 기쁨의 입맞춤을 했다.

우승 상금 131만 4천 달러(약 15억 6천만원)를 받은 케빈 나는 통산상금 3천만 달러(약 355억원)를 돌파했다. 2004년 PGA투어 입문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PGA투어에서 3천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34명에 불과하며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다.

케빈 나는 2019년 챔피언 자격으로 1번 홀에 위치한 챔피언의 벽(wall of champions)에 이름을 새길 수 있게 됐다. 챔피언의 벽은 1941년 US오픈부터 콜로니얼CC에서 우승한 선수 이름과 우승 스코어를 새기는 조형물이다. 벤 호건과 샘 스니드, 잭 니클러스 등 전설들의 이름을 새겨져 있다. 케빈 나는 우승 후 “콜로니얼의 1번 홀 티박스에 설 때마다 항상 내 이름을 챔피언의 벽에 새기는 것을 꿈꿔왔다”고 감격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마치 연주하듯 유연한 플레이로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2,4,6번 홀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한 때 4타 차까지 달아난 케빈 나는 7번 홀(파4)서 2.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한 타를 잃었으나 8번 홀(파3)서 6m 장거리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첫 홀인 10번 홀(파4)서 러프를 전전한 끝에 두 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침착하게 파 행진을 하다 14번 홀(파4)서 2.8m짜리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케빈 나는 3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서도 148야드를 남겨두고 친 드로우 샷으로 볼을 핀 3.5m에 붙인 뒤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끝냈다.

케빈 나는 장타력 보다는 샷 메이킹이 좋아야 하는 콜로니얼과 찰떡 궁합을 보여왔다. 62타 이하의 스코어를 세 차례나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첫날 62타를, 마지막 날 코스레코드인 61타를 치며 4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둘째날 62타를 친 케빈 나는 3라운드를 마친 후 “우승 스코어는 12언더파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최종라운드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앤드류 푸트남(미국)과 C.T 판(대만)이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역전우승을 노리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이경훈(28)은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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