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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퍼팅 앞세워 센 언니들 제친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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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혜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박빙의 승부에서 우승자를 가르는 변별력은 퍼팅이었다.

올시즌 KLPGA투어 최고의 빅카드가 마련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에서 최종 승자는 퍼팅이 좋은 최혜진(20)이었다. 27세 동갑내기 센 언니인 이정민-장하나와 챔피언 조로 격돌한 최혜진은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노련한 플레이로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이정민, 장하나와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컴퓨터 퍼팅으로 전반에만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혔다.

3~5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최혜진은 8,9번 홀서 연속 버디룰 추가했고 후반 들어서도 11,12번 홀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완승을 거뒀다.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때린 최혜진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날 4타를 줄인 2위 장하나를 3타차로 제쳤다.

최혜진의 퍼팅은 필요한 순간마다 불을 뿜었다. 3번 홀(파3)에서 3m 거리의 버디를 잡은 최혜진은 4번 홀(파5)에서 5m, 5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최혜진은 9번 홀(파4)에선 3.5m, 12번 홀(파4)에선 6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최혜진은 2주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올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됐다.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한 최혜진은 상금랭킹 선두(3억 7104만원)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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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에 이어 준우승을 거둔 장하나. [사진=KLPGA]


최혜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전반에 흐름이 좋을 때 버디를 많이 잡아놔서 후반에 찬스가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 2라운드 때는 퍼트가 홀컵 주변을 스치면서 아깝게 안 들어간 것이 많아서 어제 라운드가 끝나고 연습할 때 루틴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리고 확신을 갖고 치기 위해 노력했고, 홀컵을 신경쓰지 않고 공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뒤를 이어 김효주(24)가 4타룰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정민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출산 후 필드로 돌아온 허윤경(29)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5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루키이승연(20)은 공동 7위(7언더파 209타), 조아연(19)은 공동 22위(4언더파 212타)를 각각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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