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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 ‘또 하나의 기적’ 만든 리버풀, 전 세계 ‘콥’들이 흥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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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의 UCL 2차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미어 리그 우승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까닭에 리버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리버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리버풀이 또 한 번 기적을 썼다. 지난 8일 오전(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이야기다. 리버풀은 앞선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3골을 헌납했다. 2차전에서 4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리버풀은 4강 2차전 직전 프리미어 리그에서 악재를 맞았다. 5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 전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뉴캐슬의 골키퍼 마틴 듀브라브카와 충돌한 것이 원인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인터뷰에서 “살라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지만 바르셀로나 전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살라뿐 아니라 로베르투 피르미누 역시 문제가 있었다. 피르미누의 근육이 말썽이었다. 피르미누는 근육 문제로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도 교체로만 뛴 상황이었다. 리버풀의 공격을 이끄는 일명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 라인의 66%가 고장난 것이다.

결국 리버풀은 살라와 피르미누 없이 바르셀로나 전을 준비했다. 선발 라인업에는 낯선 이름이 올라왔다. 디보크 오리기와 제르단 샤키리가 피르미누와 살라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살라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NEVER GIVE UP)’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에서 리버풀을 응원했다.

이런 리버풀이 기적을 썼다. 전반 초반 터진 오리기의 선제골, 후반 바이날둠의 멀티골과 오리기의 극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경기는 4-0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005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UCL 결승전을 연상케 하는 기적이었다. 리버풀은 이스탄불에서 AC밀란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로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제 리버풀의 시선은 ‘더블(리그-UCL 우승)’로 향한다. 오는 12일 울버햄튼과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자력우승은 불가능하지만 일말의 희망은 남아있다. 맨시티가 브라이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나는 셈이다. 물론 매우 희박한 확률이다.

물론 리버풀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목표는 UCL 우승이다.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자,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당시 “4년 안에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다면 이곳을 떠날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리버풀에서 3년을 보낸 클롭이 약속을 지키고 리버풀에 남을 수 있을까? 전 세계의 콥(리버풀 팬의 애칭)들은 기대에 차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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