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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류현진 쾌거’ 치명적 부상을 이겨낸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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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애틀란타 전에서 완봉승에 성공한 류현진 [사진=LA다저스 SN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민 기자] 류현진이 해냈다. 2013년 5월 이후 약 6년 만의 완봉승이었다. 수많은 선수들을 재기 불능으로 만든 어깨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뤄낸 쾌거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 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170일 만에 MLB 통산 2번째 완봉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NL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념비도 세웠다. 이에 앞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 평균 93~94마일까지 기록했던 패스트볼이 90~93마일로 떨어지면서 위력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함께 다양한 구종을 섞어서 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체인지업과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노리는 코너워크가 잘 맞아떨어지며 7경기서 44.2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0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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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어깨 수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LA다저스 SNS]


2015년 LA다저스는 류현진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부상을 통해 관절경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투수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어깨를 다쳤기에 선수 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다. 미 야구통계 전문 매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에 의하면 관절와순 수술과 재활이 끝나고 400이닝 이상을 던졌던 선수는 약 16%에 불과했다.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류현진은 2015시즌을 통으로 날렸고, 2016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1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2017시즌은 비교적 잘 재기했지만 그 다음 시즌인 2018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2개월을 결장했다. 더 이상 건강하지 못한 류현진이 MLB에서 살아남기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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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이겨내고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류현진. [사진=LA다저스]


류현진을 향한 세간의 우려는 올 시즌 보여준 정상급 실력을 통해 종식됐다. LA다저스의 팀동료인 터너는 8일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정말 과소평가 받고 있는 선수다. 그는 충분히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류현진을 칭찬했다.

류현진의 최근 맹활약이 더욱 대단한 것은 치명적인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만일 사이영상 등 올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다면 류현진은 역대급 부상극복의 성공신화가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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