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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웰, 슬로플레이 명단 공개한 몰리나리에 "헛수고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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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사진)이 슬로 플레이 명단을 공개한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에 대해 “헛수고 했다”고 반박했다.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하느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맥도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몰리나리의 트윗을 오늘 아침에 봤다”며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 지 이해하지만 헛수고일 뿐”이라고 밝혔다. 맥도웰은 이어 “20분을 단축하는 게 우리 인생에 무슨 큰 의미가 있나?”라며 “난 몰리나리를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엔 좌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 트로피 하산 Ⅱ에 출전중이던 몰리나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프도 없는 코스에서 18홀 도는데 5시간 30분이 걸린다면 경기 시간이 길어도 너무 길다”며 “이제는 슬로 플레이 방지를 위해 진지하게 뭔가를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자신의 트윗이 1000번 이상 리트윗되면 슬로플레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여기엔 타이거 우즈와 패트릭 리드,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존 람(스페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톱 랭커들이 대거 포함됐다.

몰리나리가 공개한 슬로플레이 명단에 맥도웰의 이름은 없었다. 그래도 총대를 메고 반박한 이유는 분명하다. 선수 대부분은 플레이를 서두르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항변이다. 코스는 점점 길어지고 핀 포지션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한타 한타에 너무 많은 돈이 걸려 있다는 것. 7600야드에서 3명이 함께 경기하며 4시간 45만 안에 18홀 경기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맥도웰은 “유러피언투어가 미PGA투어에 비해 슬로 플레이에 대해 더욱 엄격한 정책을 고수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유럽 출신인 맥도웰은 올시즌 PGA투어에서 5차례나 타임 체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PGA투어에서 10번 타임 체킹을 받으면 2만 5천 달러(약 29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멕도웰은 그러면서 “하지만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그룹에 편성되면 의도치 않아도 타임 체킹을 받게 된다”며 “헨릭 스텐손이 6번이나 타임 체킹을 받았는데 과연 그가 슬로 플레이어냐?“라고 반문했다. 맥도웰은 인터뷰 말미에 “우리 모두 몰리나리의 말을 들었다. 우리 모두는 좀 더 빨리 플레이해 더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에 오도록 하고 싶다. 선수 모두는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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