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승혁.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승혁(33)이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승혁은 2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정대억(30), 김태호(24), 김종학(22)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오른 강경남(36), 양지호(30)와는 1타 차다.
김승혁은 지난 주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켄 홈메이트컵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요즘 샷 감이 좋다. 이를 의식한 듯 경기를 마친 후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는 것이 가장 좋다. 샷도 퍼트도 생각한 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며 “현재 자신감이 강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북오픈은 일본파와 국내파 간 힘겨루기 모양새다. 김승혁과 강경남, 김형성, 황중곤 등 일본투어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 이들은 이번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경기가 없어 고국무대를 찾았다. 대회 첫날 리더보드를 보면 김승혁과 강경남 등 일본파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2개 대회 연속 1라운드 선두에 이름을 올린 정대억. [사진=KPGA]
국내파의 선두주자는 정대억이다. 지난 주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첫날 선두에 나섰던 정대억은 2개 대회 연속 1라운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정대억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지난 주 좋은 성적을 내서 그런지 기분 좋게 플레이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플레이도 잘된다.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모두 전체적으로 잘 맞는다. 특히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지난주보다 퍼트감이 더 올라왔다”고 말했다.
승부사로 불리는 강경남도 언제든 선두로 치고올라갈 우승후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강경남은 후반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까지 올랐으나 6번홀 보기로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지호 역시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18번홀 보기로 1타를 까먹었다.
지난 해 한국오픈 우승자인 최민철(31)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김태훈(34), 김비오(29)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포진했다. 2014년과 2016년 군산에서 우승한 주흥철(38)은 1언더파 70타로 김형성(39), 이태희(35)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고석완(25)은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5오버파 76타를 쳐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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