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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159] 마스터스의 아시안 파워

  • 기사입력 2019-04-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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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올해로 3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명인열전(名人烈戰)’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의 힘이 점차 커지고 있다. 출전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들의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5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총 9명이 출전했고 올해는 7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키라뎃 아피반랏(태국)은 2라운드를 공동 16위로 통과했다. 김시우(24)는 36위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사토시 고타이라와 함께 공동 46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경기를 한 리하오통(중국)은 공동 50위, 일본의 아마추어 카나야 다쿠미도 공동 57위로 컷을 통과했다. 이마히라 슈고(일본)만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은 종신 출전권이 있고 세계 골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와 대회 우승자 등 한정된 선수만 초청된다는 이 대회에 아시아 선수들은 지금까지 얼마나 가봤고, 어느 정도의 성적을 냈을까? 그 역사를 짚어보면 앞으로 언제쯤 우승할지 가늠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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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아시아 국가별 출전 선수 숫자.


7개국 총 202번 출전
83년의 마스터스 대회 역사에서 아시아는 7개국에서 총 202번 출전했다. 일본은 121번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 37번으로 두 번째이며 대만이 20명, 태국이 13명, 중국과 인도가 7명씩이며 필리핀이 4명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출전한 선수는 1936년 제3회 대회에서 일본의 칙 친과 도치 토다였다. 그 후 세계 대전의 기운이 감돌면서 아시아 선수는 자취를 감췄다. 22년이 더 지난 1958년에 가서야 일본인 피트 나카무라, 오노 고이치가 출전할 수 있었다. 이후로 5년이 지난 1963년부터는 매년 한두 명의 일본 선수가 4월이면 오거스타로 향했다.

골프 역사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만큼 일본은 마스터스에 여러 번 출전했던 선수들도 많다. ‘점보’로 불리는 야구선수 출신의 마사시 오자키는 1972년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19번이나 출전했다. 두 번째 출전했던 1973년의 공동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협회(JGTO) 회장인 이사오 아오키는 13번 출전했고, 나카지마 쯔네유키가 10번, 마루야마 시게키가 9번, 올해 출전한 마쓰야마는 8번째 출전했다. ‘훈남’으로 인기높은 이시카와 료는 2009년부터 4년 내리 출전했지만 단 두 번 컷 통과를 하는 데 그쳤다. 이자와 토시, 이케다 유타 역시 4번씩 출전했고 다카키 고노는 5번이나 출전했다.

그밖에 올해 출전한 사토시 고타이라는 두 번째이며 나머지 두 명의 일본 선수는 모두 처음이다. 성적으로 보면 2001년의 이자와 토시, 2009년의 가타야마 신고가 각각 공동 4위를 한 것이 일본 선수 중에는 역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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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스터스 마지막날 11번 홀에서 최경주의 샷이글 후 세리머니.


한국의 마스터스 확장기
한국에서는 총 14명이 오거스타내셔널 무대를 밟았다. 최경주가 2003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12번 출전했다. 2002년에 PGA투어 2승을 하면서 세계 골프랭킹 50위에 들어 출전한 최경주는 매년 꾸준히 세계 랭킹을 유지했으며 2011년에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면서 3년 출전권을 받아 2014년까지 오거스타내셔널을 찾았다.

필 미켈슨(미국)이 어니 엘스(남아공)과 우승 경쟁을 하면서 첫승을 거둔 2004년에 최경주가 마지막날 11번 홀에서 샷 이글로 3위로 마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밖에 2010년에는 공동 4위, 2011년에는 공동 8위를 하는 등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출전한 선수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번 출전한 양용은이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받아 5년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2010년에 공동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시절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한 번 출전했고, 프로가 되어 두 번 출전했다. 김시우는 올해까지 3번 출전했고, 김경태, 배상문이 두 번씩 출전했다. 왕정훈, 노승열, 정연진은 한 번씩 출전했다. 한창원, 이창우는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을 통해 양건과 김성윤이 미국에서 열린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1,2위를 해서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장상 KPGA 고문은 1972년 일본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듬해 1973년 오거스타내셔널에 초청받았고, 한국인 처음으로 경기를 했으나 한 타차 컷 탈락했다.

최경주가 활동하던 2003년부터 한국에서는 매년 출전 선수가 나왔고 2010, 2011, 2014년에는 4명씩 출전해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선수들이 이름 올렸다. 2011년에는 최경주가 8위, 양용은이 20위, 김경태가 44위를 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부터는 일본이 아시아 최대 지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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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로 라운드를 마친 우즈와 리하오통이 금요일 라운드를 마치고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기타 아시아국 출전
대만은 전청포가 1963년부터 6년 연속 출전해 최다 출전을 작성했다. 이후 70년대 초에 류양환과 80년대에 진지충이 4번씩 출전했으나 이후 명맥이 끊겼다. 류양환은 디오픈, 진지충은 US오픈에서 우승 경쟁도 할 정도의 뛰어난 선수였으나 지금은 특출한 선수가 없다.

중국은 장란웨이가 2004년에 처음 출전했고, 4년 뒤 2008년에 량웬충이 출전했고, 지난해부터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리하오통이 올해까지 두 번째 출전하고 있다. 그밖에 최연소 컷통과자(13세로 공동 58위)인 관텐랑, 진청, 린유신은 모두 AAC 우승을 통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다.

태국 선수 중에는 통차이 자이디가 2016년까지 5번 출전한 게 최다 기록이다. 그 뒤로는 올해로 세 번째 출전하는 키라뎃 아피반랏이다.

인도 선수 중에는 지브 밀카싱이 2007년부터 총 3번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아니르반 라히리, 슈방카 샤르마 정도에 그친다. 필리핀에서는 루이스 실베리오가 60년대에 두 번 출전하고 벤 아르다(1962년), 프랭키 미노자(1991년)가 출전했으나 단발성이었다.

아시아 선수들의 마스터스 출전은 2000년을 분기점으로 2개 가량 늘었다. 이전까지는 주로 일본 선수들 2명이 출전하던 패턴이었으나 이후로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 중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단지 출전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상위권에 오르는 빈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바라기는 멀다. 83년의 마스터스 역사에서 미국을 제외하면 챔피언은 스페인과 남아공이 5번씩, 잉글랜드 4번, 스코틀랜드와 웨일즈가 한번씩, 독일이 2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피지가 한번 씩 총 22번 배출됐다.

미국 외에서 뛰어난 선수의 우승이 잦아지고 있다. 아직은 메이저 대회 중에는 아시아 국가에서의 우승이 2009년 양용은의 PGA챔피언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화 추세라면 아시아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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