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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전 벤투호가 내세울 깜짝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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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콜롬비아는 한국대표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상대다. 3승 2무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7년 11월 A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다빈손 산체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온 콜롬비아였지만 신태용 감독이 내세운 4-4-2 포메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한국은 2-1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 전은 신태용 감독의 국가대표 커리어에서 최고의 경기로 꼽히기도 한다.

2년 전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은 윙어가 아니었다. 이근호와 함께 투톱으로 나섰는데 국가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용병술은 우측면이 주 포지션이었던 고요한을 중앙 미드필더로 깜짝 기용한 것이었다. 소속팀에서는 중앙 포지션도 소화하던 고요한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분명 낯선 옷이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중앙에 선 고요한은 경기 내내 상대 에이스 하메스를 꽁꽁 묶었다. 경기가 안 풀리던 하메스는 후반 들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스가 묶이자 콜롬비아도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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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깜짝활약을 펼쳤던 고요한. [사진=KFA]

이제 시선은 벤투호로 옮겨진다.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2년 전과 달리 현재 콜롬비아의 사령탑은 ‘지한파’ 케이로스다. 페케르만 감독과는 여러모로 다른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메스, 팔카오, 산체스 등 이번에도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아시아 원정에 함께 했다.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지만 못이길 상대는 아니다. 벤투 감독의 승부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벤투 감독은 지난 볼리비아 전에서 4-1-3-2 혹은 4-3-1-2로 일컬어지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골결정력이 아쉬웠지만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면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번 콜롬비아 전에서도 같은 기조의 실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선수기용이다. 지동원의 부상으로 손흥민과 황의조 투톱이 유력하지만 다이아몬드를 구성할 4명의 미드필더 자원은 예측할 수 없다.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한 권창훈, 이청용을 비롯해 이재성, 이승우, 황인범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건 이강인과 백승호의 출전 여부다. 벤투 감독은 아직 이들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는 모양새지만 스페인 무대에서 자리잡고 있어 기량만큼은 형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선발이든 교체든 승리를 위한 승부수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콜롬비아 전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의 깜짝 카드는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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