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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GA, 박세리-박성현 등 ‘한국 기적’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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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후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USGA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골프협회(USGA)가 페이스북을 통해 박세리, 박성현 등 US여자오픈 챔피언들의 영상을 담은 ‘한국 기적(Korea Miracle)’ 시리즈를 연재한다.

USGA가 24일 올린 ‘1998년 박세리의 우승 퍼트’ 영상을 보면 그해 위스콘신 쾰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에서 열렸던 대회 우승 순간이 6분여에 걸친 TV영상으로 소개된다. USGA는 ‘당시의 우승이 한국 여자 선수들의 오늘날 LPGA 지배를 이끈 전설적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제니 추아시리퐁(태국)이 월요일 92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다. 당시 스무살 동갑내기였지만 추아시리퐁은 아마추어였고 박세리는 그해 루키로 이미 한 달 전에 메이저인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였다.

4라운드 정규 72홀 경기에서 동타로 마친 두 선수는 월요일에 열린 18홀 연장 라운드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USGA가 주관한 메이저 대회는 정규 라운드에서 동타가 나올 경우 다음날 18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서든데스 플레이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박세리는 18번 홀에서 티샷이 호수 옆 풀 속으로 들어가 패색이 짙었으나 신발과 양말을 벗고 호수에 들어가 멋지게 레이업 한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0번 홀에서 열린 91번째 홀에서도 동타를 만든 박세리는 11번 홀에서의 92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디보트 자국에서 힘겹게 했으나 그린에 간신히 올렸다. 하지만 8미터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했다. 그 순간 부친 박준철씨가 감격에 겨워 그린으로 뛰어나와 박세리를 껴안는 장면이 이어진다.

방송 해설자는 박세리의 우승 퍼트를 설명하면서 ‘최연소로 우승한 좋은 선수’라는 설명을 이어갔다. 현장 해설자인 로저 머피가 두 선수를 모아서 경기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추아시리퐁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경기를 펼쳤고 아마추어로 와서 이 정도도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머피는 박세리에게 18번 홀과 그 이후 어떻게 계속 집중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박세리는 “공이 물가 러프에 빠지고 나서 어떻게 빼내야 할지만 생각했다”면서 “계속 체크하면서 경기에 몰두했다”고 답했다. 박세리는 이어 “마지막 퍼트를 할 때까지 떨지 않았다”고 당차게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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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017년 트로피를 받는 영상. [사진=USGA페이스북]


USGA는 박성현이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하면서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과정을 지켜보는 영상도 23일 올렸다. 오는 5월30일부터 열리는 제 74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대회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선수들의 영상과 인터뷰는 페이스북에서 USGA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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