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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벤투호, 3월 2연전은 터닝포인트가 될까

  • 기사입력 2019-03-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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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놓인 한국 대표팀 감독 벤투.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잠시 한숨을 고른 벤투호가 다시 달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A매치 2연전에 나선다. 22일 오후 8시에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피파랭킹 60위)와 경기를 치르며,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피파랭킹 12위)와 맞붙는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2달만의 소집이다. 대표팀은 지난 2달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아시안컵 실패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벤투 감독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아시안컵 직후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30 뉴캐슬)과 구자철(30 아우크스부르크)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벤투호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 이강인,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A매치 2연전은 상당히 중요해졌다. A매치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고, 침체가 오래 이어질 수도 있다. 과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A매치 2연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2선의 영건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가장 큰 화제를 끈 것은 이강인(18 발렌시아)과 백승호(22 지로나)의 합류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며 1군까지 합류해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기에 이미 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다. 특히 18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힌 이강인은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이라는 기록까지 만들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히 화젯거리를 만들러 온 것은 아니다. 두 선수는 대표팀의 부족한 부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문제는 창의력 부족이다. 남태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대회 내내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 데 고전했고, 결국 8강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단숨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강인의 강점은 정확한 왼발이다. 발렌시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미드필더가 된 다비드 실바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다. 백승호 역시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2선에서 번뜩이는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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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다양해진 손흥민 활용법

지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27 토트넘)은 2선에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2선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이 플레이메이커가 됐다. 이는 대표팀 공격의 파괴력을 떨어트렸다. 손흥민이 뒤로 물러나면서 최전방의 황의조(27 감바오사카)는 고립되었다. 대표팀에서 가장 슈팅이 좋은 두 선수가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니 결과가 좋을 수 없었다.

다행히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 백승호에 권창훈까지 돌아왔다. 대표팀의 2선에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굳이 2선에만 머무를 필요도 없어졌다. 덕분에 손흥민의 활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대표팀은 현재 손흥민을 최전방에 놓는 전술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 혹은 컨디션이 좋은 지동원(28 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투톱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물론 손흥민이 계속해서 2선 공격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기에 아시안컵 때보다 많은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성용 공백은?

공격진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미드필더진은 그렇지 못하다. ‘대체불가’ 기성용이 은퇴했으니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중원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정우영(28 알사드), 주세종(27 아산무궁화), 황인범(23 벤쿠버화이트캡스)에 새 얼굴은 김정민(20 FC리퍼링) 뿐이다. 정우영, 주세종, 황인범 조합은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후 팀의 불안함만 가중시켰다. 김정민은 대표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소화하기에 아직 어리고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

당장 개인의 능력을 확 끌어올리기에 2달은 짧다. 결국 전술적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데 훈련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던 기존의 방식 대신 한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4-3-3이나 4-1-3-2 등 다양한 포메이션이 가동될 수 있다.

어떠한 변화도 기성용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도를 통해 기성용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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