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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화 논란' 김민재, 팬들 마음 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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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승우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이번 대표팀 경기를 통해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경험한 벤투호가 2019년 국내 축구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를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했고 권창훈을 복귀시키는 등 변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려는 벤투 감독의 고민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진수(전북현대)와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이 질병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 쪽에선 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이 끝난 후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슈퍼리그(이하 CSL)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김민재는 SNS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등 논란을 일으켜 팬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수비수란 평가를 받는 김민재는 ‘수비괴물’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출장 제한 규정이 있는 CSL에 진출 후 경기를 제대로 못 뛰어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장현수, 홍정호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 기량이 저하된 선례도 있다.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김민재는 아직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중국 슈퍼컵을 포함해 베이징의 최근 5경기 중 김민재가 출전한 경기는 3경기다. 그 중 2경기는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경기였고 리그 출전은 1경기뿐이다.

지난 6일 친정팀 전북과의 ACL G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베이징이 1-3으로 패하면서 김민재의 '중국화 논란'을 심화시켰다. 당시 김민재는 팀의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눈물을 보였지만 전북팬들을 제외한 대부분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민재는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과거를 잘 살펴야 한다. 중국에서 오랜기간 뛰었던 김영권은 2017년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책임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김영권은 한 동안 대표팀과 멀어졌지만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믿음직한 수비 리더로 발돋움했다.

김민재에게 이번 A매치는 냉랭해진 축구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국에서 뛰고 있지만 역시 김민재야!’라는 인상을 팬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소속팀 출장횟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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