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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기의 아이들’ 감독 잔혹사, 라이언 긱스는?

  • 기사입력 2019-03-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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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 중인 라이언 긱스 감독. [사진=웨일스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퍼기의 아이들’의 감독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개리 네빌,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등 일명 ‘Class of 92’ 멤버들이 속속 감독으로 팬 앞에 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1992년 영국 FA 유스컵에서 우승한 맨유 유스팀의 주축 선수들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과감하게 1군에 기용하면서 ‘퍼기의 아이들’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한 베컴을 제외하면 대부분 축구 지도자로 새 출발했다.

이들은 선수 시설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었지만 지도자로서의 행보는 초라하다. 네빌은 2015년 6개월 단기계약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고작 3승만 거두는 등 팀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남았다. 스콜스는 지난 2월 잉글랜드 4부리그 올드햄 지휘봉을 잡았지만 31일 만에 사임했다. 7경기 동안 거둔 승리는 단 한 번뿐이었다.

네빌과 스콜스의 실패를 뒤로하고 긱스가 지도자로서 능력을 증명할 차례다. 긱스는 지난 2014년 데이비드 모예스 경질 후 감독 대행으로 맨유를 이끌며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지난해 1월부터 크리스 콜먼 감독 후임으로 웨일스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다.

긱스 감독은 부임 후 9경기 3승 1무 5패를 기록했지만 벤 우드번, 암파두 등 새로운 얼굴을 적극 기용했다. 현재 긱스 감독의 입지가 불안한 것은 아니지만 유로2020 예선을 앞두고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임 콜먼 감독이 웨일스를 58년 만에 출전한 유로2016에서 4강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4강 신화’의 주인공이었던 웨일스 팬들이 긱스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긱스 감독도 조국의 2회 연속 유로진출을 이끌고 웨일스 감독으로서 제대로 인정받겠단 각오다. 긱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웨일스를 메이저 대회(유로, 월드컵)에 진출시키는 것이 내가 제대로 평가받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유로2020 본선 진출에 그치지 않고 웨일스를 더 꾸준하고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더 지속적으로 경쟁하거나 그 레벨에 근접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메이저 대회에 전보다 더 많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긱스 감독이 있는 웨일스 대표팀은 오는 21일 새벽(한국시간)에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친선경기, 24일엔 슬로바키아와 유로2020 예선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옛 동료들과는 달리 긱스 감독이 지도자로서 역량을 꽃 피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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