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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캐나다의 캐벗 링크스와 클리프스

  • 기사입력 2019-03-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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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봇 링크스의 파4 18번 홀 그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캐벗 링크스(Cabot Links)는 캐나다 최고의 골프 코스 중 하나다. 2018년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서 43위, 2017년 <골프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에서 96위를 차지했다.

코스 스타일은 캐나다 최초이자 유일의 링크스 코스를 표방한다. 영국 헨리 7세의 후원 하에 1497년에 북아메리카를 발견한 베네치아 출신 항해가 존 캐벗 (John Cabot)에서 코스명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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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의 코스 표지


캐벗 링크스는 캐나다 동쪽 끝 노바 스코샤주 케이프 브레튼 섬의 북서쪽 해안에 있다. 섬은 본토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노바 스코샤는 ‘뉴 스코틀랜드’의 라틴어다. 이름처럼 스코틀랜드의 문화가 강한 곳이며 인구의 30%가 스코틀랜드계 주민이기도 하다. 케이프 브레튼 섬에는 수많은 호수와 완만한 구릉지가 이어져 마치 스코틀랜드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 정통 링크스 코스가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코스는 캐나다 알버타 출신의 로드 휘트만 설계로 2011년에 개장했다. 이 머나 먼 곳에 코스를 짓기로 결정한 사람은 미국 밴든 듄즈 골프 리조트 건설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미국 투자자 마이크 카이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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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1번 홀 티박스 앞 스코어카드 비치대.


파70 6854야드로 전반 파37, 후반 파33여서 전반이 후반보다 훨씬 길다.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가 보인다. 8번 홀과 12번에서 16번 홀까지 총 6홀이 직접 바다에 면해 있다. 아름답고 거친 해안을 따라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깊은 러프와 늘 불어오는 바람, 바다 냄새, 섬과 마을 풍경 그리고 차갑고 기분 좋은 공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단단하고 빠른 페어웨이와 그린을 가진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의 모습이다. 하늘로 볼을 띄우는 공중 게임 뿐만 아니라 바닥에 볼을 굴려 올리는 그라운드 게임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린과 페어웨이 굴곡이 커 매 샷 창의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그리고 모든 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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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5번 홀 전경.페어웨이 옆으로는 숙박 여행객을 위한 롯지들이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첫 홀 다음에는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2번 홀이 기다린다. 620야드 길이의 파5 홀은 거리도 문제지만 기복이 심한 페어웨이 위의 다양한 벙커들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소 평이한 파4 3번 홀을 지나면 코스는 방향을 꺾어 길고 짧은 두 개의 파4 홀을 거쳐 클럽하우스로 되돌아온다. 이때부터 홀들은 1~5번 홀 바깥쪽 시계 방향으로 큰 원을 그리며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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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8번 홀.


파5 6번 홀에서는 티가 놓인 방향이 이상한 느낌이 드는 데 이는 착시를 일으키는 홀 구조 때문이다. 방향을 틀어 티샷을 하니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진다. 짧은 내리막성으로 원온도 가능해 보이는 파4 8번 홀에서는 그린 앞 러프 지대를 조심해야 한다.

언덕 위에서 내리막 샷을 보내는 파3 10번 홀에서는 오른쪽으로 맥클삭 석호(潟湖)와 그 안의 작은 항구가 눈에 펼쳐진다. 석호를 따라 왼쪽으로 휘어가는 파4 11번 홀에서는 호수와 벙커에 빠지지 않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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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11번 홀과 매클삭 석호.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13번에서 16번까지는 캐벗 링크스 최고의 홀들이다. 파5 13번 홀은 좌우로 길고 앞뒤로 좁은 그린이 4번 홀 그린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바다를 향해 놓인 파3 14번 홀은 백티에서 102야드에 불과한 내리막 홀이다. 페블비치 7번 홀을 떠오르게 하는 이 홀은 바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스코어를 결정한다.

파4 15, 16번 홀에는 해변을 따라 야생화와 들풀이 무성한 러프 지대가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주위 풍경에 정신이 팔려 샷에 집중하기 어렵겠지만, 어프로치 샷만큼은 특별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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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15번 홀 전경.


짧은 파3 17번 홀 다음에 이어지는 파4 오르막 18번 홀은 그동안 애써 지켜온 스코어를 막판에 망가뜨릴 수 있다. 475야드의 긴 전장에 포대그린을 갖고 있고서 투 온이 매우 어렵다. 끝까지 집중을 요구하는 홀이다.

캐벗 링크스는 바로 북쪽 해안 절벽 위에 2016년 캐벗 클리프스(Cabot Cliffs)가 추가로 개장하면서 캐나다 최고 코스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빌 쿠어와 벤 크렌쇼가 합작한 디자인의 캐벗 클리프스는 캐벗 링크스보다 더 극적인 지형을 활용해 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끼비라 5번 홀같은 드라마틱한 홀들을 만들어 냈다. 2018년에 발표된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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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16번 홀 그린에서 뒤돌아 본 모습.


캐벗 링크스와 캐벗 클리프스가 왜 세계 최고의 코스들로 꼽히는지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는 세상 끝으로 가는 듯한 먼 여정을 감수해야 한다. 노바 스코샤 주도인 핼리팩스의 공항에서 코스까지는 3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다. 코스에는 60개의 룸을 갖춘 현대식 골프텔이 갖춰져 있어 대부분 이곳에 머문다.

부킹 시간 및 기한은 제한 없다. 여름 성수기에 그린피는 245캐나다 달러로 오르며, 홈페이지에서 골프와 숙박 예약 신청을 할 수 있고 도보로만 라운드해야 한다. 카트를 탈 수 없는 만큼 두 다리 건강한 골퍼에게만 라운드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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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벗 클리프스 코스 옆 해안 절벽.


[사진과 글=백상현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세계100대 골프여행(top100golftravel.com)>에서 발췌했습니다. 필자는 전 세계 5대륙 830여곳의 명문 코스들을 여행사 도움없이 직접 부킹하고 차를 몰고 가 라운드 한 국내 최고의 골프여행 전문가입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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