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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K리거 중앙 수비수 전멸’ 대표팀, 차기 승선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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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정호(전북), 김민혁(전북), 윤영선(울산). [사진=전북현대, 울산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대표팀 명단에서 ‘K리거 중앙 수비수’가 사라졌다.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톈진 톈하이), 박지수(광저우 헝다).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택한 중앙 수비수 5명은 모두 일본 J리그 혹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다. 기존에는 김민재(전 전북)와 박지수(전 경남)가 K리거로 분류됐지만, 지난겨울 각각 베이징과 광저우로 떠나면서 벤투호의 K리거 중앙 수비수는 ‘0명’이 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이 6번째 대표팀 명단 발표(아시안컵 대비 울산 소집 훈련 명단 포함)인 벤투 감독은 지금껏 K리거 중앙 수비수를 외면한 적이 없었다. 김민재와 박지수 이외에도, 벤투 감독은 윤영선(당시 성남FC, 현 울산현대)을 대표팀에 발탁한 바 있다.

그런데 대표팀의 ‘K리거 중앙 수비수 전무(全無)’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제 막 한 시즌의 닻을 올린 K리그에서 벌써부터 몇몇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 ‘경험’이라는 경쟁력, 홍정호

시즌 초반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앙 수비수는 단연 홍정호(30 전북)다. 올해 전북과의 임대 계약 연장(1년)에 성공한 홍정호는 호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전북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이 치른 공식 경기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한 홍정호는 단 3골만을 허용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쳤다.

홍정호의 경쟁력은 ‘경험’이다. 홍정호는 현 대표팀 수비의 중심인 김영권에 버금가는 베테랑 중앙 수비수다. 김영권과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만약 슈퍼리그로 떠난 김민재의 경기력이 흔들린다면, 홍정호가 대표팀 수비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 김민혁

전북에서 홍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민혁(27) 역시 벤투 감독의 눈에 들 만하다. 김민혁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4년 입단 이후 5년간 몸담았던 사간 도스(일본)를 떠나 처음으로 도전하는 K리그 무대지만, 김민혁은 단번에 전북의 주전 수비수가 됐다.

김민혁은 과거 슈틸리케 감독 재임 시절 여러 차례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경기 출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표팀 출전 경력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23세 이하)이 전부다. 하지만 최근 전북에서 자신의 기량, 특히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맘껏 뽐낸 만큼,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 압도적인 대인 마크 능력, 윤영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 전 승리의 주역 윤영선(31) 역시 다시 한 번 대표팀 합류를 꿈꾸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남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윤영선은 울산의 주전 수비수로 도약하며 최근 울산의 공식경기 3연속 무실점 행진에 기여했다.

윤영선의 강점은 단연 수비력이다. 홍정호, 김민혁과 비교해 빌드업 능력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수비력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윤영선의 대인 마크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비록 벤투 감독의 첫 대표팀 소집이던 지난해 9월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윤영선 역시 대표팀 재승선을 기대해볼 만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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