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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드와 스포츠가 만난다’ 보령시, 스포츠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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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보령스포츠파크의 조감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국에서도 스포츠를 통한 지역홍보 및 관광활성화가 일반화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전문체육 및 생활체육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남해안 일대에서 겨울철 동계훈련과 대형 옥외스포츠 대회를 따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이런 가운데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가 ‘스포츠도시’를 선언하며 2019년 크고작은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보령스포츠파크 건설로 하드웨어까지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시는 총 공사비 295억 원을 들여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보령스포츠파크’를 짓고 있다. 축구장 4개 면에 체육센터를 갖춘 보령스포츠파크는 설계를 마쳤고, 현재 토지매입단계로 2019년 착공해 2020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름철 서해안 최대 관광명소인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해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령시는 16일부터 열리는 ‘제57회 보령시 보람상조배 전국남녀중고종별대회’를 필두로 역대 최다인 26개 이상의 전국단위 스포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5개에 비해 10개 이상 늘어난 수치로 스포츠를 통해 보령을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특히 오는 6월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예선은 A급 국제대회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속해 있는 한국과 세계랭킹 6위의 일본, 10위의 도미니카 공화국, 유럽의 강호 폴란드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KOVO컵 여자프로배구대회의 성공개최에 힘입어 국제대회까지 유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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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령에서 열린 2018 KOVO컵 여자배구 대회의 모습.


보령시는 전문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 개최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여름에 열리는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을 위시로 테니스, 배드민턴, 족구, 축구, 아마추어골프, 궁도, 사회인야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연중 열린다. 보령이 ‘머드축제’로 유명한 까닭에 생활체육 대회에는 아예 ‘머드배’라는 이름을 붙여 브랜화까지 시도하고 있다.

보령시의 송정희 체육지원팀장은 “오랫동안 보령에서 공무원생활을 한 경력이 있는 김동일 시장님의 경우 스포츠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대천해수욕장 등 기존 관광자원과 스포츠이벤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보령을 스포츠 및 관광 허브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탁구 동호인이기도 한 송 팀장은 “탁구동호인들의 경우 대회출전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예컨대 머드 축제 때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열어 대회 출전 및 가족과 함께 보령의 자랑인 머드축제를 즐기는 식으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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