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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성, 케냐에서 유러피언투어 월척 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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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케냐에 도착한 최호성이 초청한 대회 스폰서가 준 기념 선물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최호성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유러피언투어의 신설 정규 대회 매지컬케냐오픈(총상금 110만유로)에 초청 출전한다.

최호성은 14일부터 나흘간 케냐 나이로비의 카렌 골프장(파71 6922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도 낚시꾼 스윙을 선보이게 됐다. 한 달여 전 출전한 페블비치프로암이 처음 미국땅을 밟고 출전한 첫 PGA투어 대회이듯 이번에 아프리카도 생전 처음 방문해서 첫 대회에 출전한다.

유러피언투어 정규 대회로는 처음 열리지만 케냐오픈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투어의 2부 격인 챌린지 투어에 속했다. 대회 시작도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역사 깊은 대회다. 이 대회에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안 우스남(웨일즈) 등의 저명한 선수들이 유럽 대회 이전부터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챌린지투어로 열린 지난해 이 대회에서 로렌조 가길(이탈리아)이 우승한 바 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것과 달리 이 대회에서는 챔피언에게 레드재킷을 입히고 함께 코뿔소 트로피를 전달한다. 케냐 출신 디자이너 닉 온두 사토리얼이 제작한 이 재킷은 지난해 50주년을 기념해 처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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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인 로렌조 가길은 레드재킷을 입고 코뿔소 트로피를 받았다. [사진=유러피언투어]


대회장인 카렌 골프장은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만든 코스다. 케냐오픈은 2부 챌린지투어일 때 9번을 개최했고 지난 2016년 이래 3년 만에 대회 코스로 복귀했다.

세계 골프랭킹 상위 50명이 모두 출전한 미국에서의 더플레이어스 기간에 동시에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일본 남자골프에서 우승한 최호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대회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현지에 도착한 최호성은 대회 관계자와 현지 교민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최호성은 또한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도 즐겼다. 코스를 돌아본 최호성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스가 좁고, 바람도 강하다”면서 “러프도 수사자의 갈기처럼 억센 만큼 티샷을 똑바로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 대회에는 지난해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토마스 비욘(덴마크)를 비롯해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슈방카 샤르마(인도)도 출전한다. 샤르마의 세계 랭킹은 117위로 최호성의 209위보다는 훨씬 높다. 지난주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저스틴 하딩(남아공)은 세계 랭킹은 가장 높은 52위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로는 최호성 외에도 최진호(35), 박효원(32)이 유러피언투어 첫승에 도전한다. 최진호는 지난주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쳐서 공동 2위로 마친 바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마친 만큼 아프리카 신설 대회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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