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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혼돈의 여자배구, 끝까지 가봐야 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V리그 여자부 2018-2019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봄 배구의 주인공은 오리무중 안개속이다. 선두권에서 흥국생명(잔여 5경기)을 제외하고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는 이제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18일 기준 흥국생명(승점 51)이 1위를 꿰차고 있고, 이어 한국도로공사(승점 48), IBK기업은행(승점 46), GS칼텍스(승점 45)가 촘촘히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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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로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주요선수들. [사진=KOVO]


우승후보, 흥국생명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재영과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하는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 쌍포로 무장했다. 이재영이 공격점유율 33.02%, 톰시아가 33.02%를 담당하며 좌우 밸런스를 완벽히 맞추고 있다. 5라운드까지를 기준으로 둘은 나란히 득점 2, 3위를 기록했다. 톰시아가 523득점으로 2위, 이재영이 506득점으로 3위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열흘간의 휴식기를 갖고 있다. 다음 경기 역시 23일 GS칼텍스 전이다. 휴식기 동안 박미희 감독은 "남은 라운드를 뛸 수 있는 근육과 체력을 만들겠다"라며 기술적인 면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무서운 뒷심으로 파죽의 5연승을 올리며 단숨에 2위로 점프했다. 지난 17일 현대건설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보탰다. ‘고춧가루부대’ 현대건설의 매운맛이 한국도로공사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고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의 승점을 3점으로 좁혔다. 남은 경기에 따라 역전 우승도 노려볼만하다.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는 박정아와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 쌍포의 활약 덕분이다. 먼저 박정아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 들어 파튜가 완전히 팀에 녹아들면서 박정아의 부담을 덜어 줬다. 덕분에 박정아는 경기력을 회복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노릇을 하는 ‘클러치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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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우승청부사 본색' 박정아. [사진=KOVO]


'우승 DNA'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16일 GS칼텍스에 발목을 잡히며 3위 자리가 간당간당하다. 봄 배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남은 경기 사이사이에 휴식할 시간이 다소 있다는 것이다. 직전 GS칼텍스 전은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고 하루 밖에 쉬지 못한 채 치른 경기다. IBK기업은행은 주축 선수들 하나하나가 에이스지만, 이에 비해 백업 선수층이 아쉽다.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아 장충의 봄’ GS칼텍스

GS칼텍스는 최근 IBK기업은행을 꺾고 봄 배구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가 IBK기업은행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알리는 이번 시즌 공격점유율 32.51%, 공격성공률 39.90%, 519득점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알리의 남은 4경기 출전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소휘, 이소영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다소 좋아졌다는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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