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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WGC의 아시안 우승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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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슈방카 샤르마는 지난해 멕시코챔피언십에서 높은 우승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단지 월드 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뛰어난 수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평소 동경했던 선수와 경쟁하는 동시에 그들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것은 한 선수의 인생에 오래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 만한 일이었고, 그것만으로 충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세대가 많이 변해 아시아 골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로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 즉, 대한민국의 김시우, 태국의 키라덱 아피반랏, 인도의 슈방카 샤르마, 중국의 리하오퉁,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대만의 판청충(C.T Pan) 등이 이전 세대를 대신하여 아시아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인물들이다.

그들은 단순히 WGC대회나 PGA투어 대회 참가 횟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닌 커리어에 남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전적인 정신과 남다른 포부를 가진 이들은 WGC대회 타이틀을 향한 높은 자신감과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멕시코에 차풀테펙 골프 클럽에서 펼쳐지는 WGC-멕시코 챔피언십은 총 상금 1,025만 달러를 놓고 아시아 유망주들이 2019년 첫 WGC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12개월 전, 인도의 슈방카 샤르마는 최종 라운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기 전, 2~3라운드 선두를 유지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최 대회에서 2회 우승을 기록한 샤르마는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PGA 투어의 아시아 스윙 중 하나인 CIMB클래식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그 대회에서 공동 10위라는 기록을 남겼고, 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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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이 이번 주 멕시코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멕시코에서 샤르마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편친 필 미켈슨은 그에 대한 칭찬을 늘어 놓았다. “그가 얼마나 공을 잘 치는지 느꼈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티 샷을 친다. 이걸 보면 샤르마가 얼마나 공을 잘 치고 실력 있는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이 말이 꼭 필요한진 모르겠지만, 샤르마는 나보다 26살이나 어리기도 하다!” 라며 샤르마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미켈슨은 전날 연습 그린에서 샤르마를 본인을 인터뷰 하려는 기자로 오해한 당황스럽고 웃긴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샤르마는 2018년 아시안 투어의 상금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올해 WGC-멕시코 챔피언십에 참가하여 다시 한번 그의 뛰어난 실력을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샤르마는 2019년의 각오와 WGC 멕시코챔피언십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내비쳤다. “2018년에는 WGC멕시코 챔피언십과 CIMB클래식이 단연 제일 크게 기억에 남는 두 대회다. 당연히 멕시코에서의 기억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나에게 터닝 포인트와도 같았던 대회였다. 그로 인해 내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경쟁이 가능한 실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커리어에서 첫 WGC 대회였으며, 우승 경쟁을 했다는 점에서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우승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일단 투어 카드를 받는 것이 2019년 목표다. 프레지던트 컵에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서 참가하고 싶은 꿈도 있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이런 큰 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일본의 26살 마쓰야마가 2016년 WGC-HSBC 챔피언스와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아시안 선수 중 유일하게 WGC 대회를 2번 우승한 선수가 되어 있다.

태국의 장타자 키라덱 아피반랏도 머지않아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작년, 키라덱은 WGC 멕시코에서 생에 처음 탑5 순위에 들며 태국 출신 프로 중 처음으로 2018-19년 투어 카드를 얻어냈다. 그는 또,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와 2018 WGC-HSBC 챔피언스에서 탑5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키라덱은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나는 WGC 대회들 중 하나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에 정말 근접할 수 있다고 본다. 더 노력하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3개의 WGC 대회들에서 탑5위에 들었었고, 그런 순간들이 다시 온다면 스스로를 조금 더 컨트롤해야 한다. PGA투어 대회 중 한 대회라도 우승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WGC대회를 우승한다면 굉장히 특별할 것이다.” 키라덱은 이미 유러피언투어에서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자다.

멕시코에 모습을 드러낼 글로벌 스타 선수들에는 필 미켈슨,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잰더 셔필리,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그리고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있으며, 모두 대회 우승컵과 55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향한 열띤 경쟁을 보여줄 예정이다.

19번의 PGA투어 우승 중 5번의 우승을 WGC에서 기록한 더스틴 존슨은 “WGC 대회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큰 대회들이다”면서 “대회에서는 최고의 실력의 선수들을 볼 수 있다”고 WGC 대회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아시아의 영건들은 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그들의 뛰어난 실력을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보여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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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홍보팀의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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