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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성 평등을 이룬 빅오픈 호주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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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오길비가 대회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호주에서 남녀 골프선수가 한 코스에서 번갈아 티오프하는 이색 골프대회가 7일부터 열린다.

호주PGA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남자 대회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호주LPGA가 공동 주관하는 여자 대회인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300만 호주달러)이 호주 빅토리아 바윈헤즈의 13번비치골프링크스 비치-크리크 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남자와 여자 선수가 비슷한 시간대에 동일 코스에서 번갈아 티타임을 가지고 출발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치와 크리크 코스에서 이틀 36홀 경기를 통해 남녀 각각 65명씩의 컷오프를 가린다. 3라운드는 비치(파72 6796야드) 코스에서 남녀 130명이 역시 번갈아 티오프한 뒤에 남녀 최종 35명씩을 가린다. 마지막 라운드는 남녀 70명이 비치 코스에서 경기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는 남녀 대회가 총상금 150만 호주달러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테니스 대회처럼 남녀 성 평등을 이뤘다. 또한 남녀가 같은 코스에서 번갈아 치는 방식도 참신하다. 갤러리는 남녀 선수 경기를 한 자리에서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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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남녀가 번갈아 티샷하는 빅오픈이 개최되는 호주의 13번비치 골프링크스.


원래 이 대회는 1957년 호주PGA의 정규 남자대회로 시작됐다. 하지만 2012년에 호주LPGA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번갈아 열리는 대회로 규모를 키웠고, 7년이 지난 올해는 유러피언투어와 미국LPGA투어가 참여해 무려 4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방식으로 규모가 대폭 확장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모로코에서 열리는 하산2세트로피가 남녀가 같은 주에 같은 대회로 치러지고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하지만 한 홀에서 번갈아 티샷 하는 건 이 대회가 처음이다.

남자 선수 중에는 US오픈 챔피언인 제프 오길비(호주)와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8위인 아론 라이(잉글랜드), 이시카와 료(일본)등이 출전한다. 상금이 적은 데다 색다른 방식이어서 가장 높은 세계골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세계 랭킹 69위인 아드리안 오테구이(스페인)이고 100위 이내에는 5명에 그칠 정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진호(35)가 7시50분에 1번 홀에서, 왕정훈(24)이 8시에 10번 홀, 박효원(32)은 8시30분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

남자와 번갈아 티샷하는 색다른 방식의 대회여서인지 여자 선수는 세계 랭킹 톱10 중 2명만 출전한다. 세계 6위인 호주교포 이민지와 세계 랭킹 8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이다. 이민지는 LPGA투어로 편입되기 전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아마추어 시절인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한 이미림(29)과 강혜지(29)에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LPGA투어 루키 전영인(19)이 출전한다. 아마추어로는 홍예은, 민아윤이 초청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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