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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선수들 캐디 없이 라인 보는 훈련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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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캐디에게 라인을 많이 의존하던 선수였으나 최근 스스로 보는 습관에 익숙해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 골프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은 캐디가 라인을 봐주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에 따라 많은 시간을 들여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LPGA선수들이 누구도 말하지 않는 골프룰 변화에 직면했다’는 기사에서 주요 선수들의 의견과 변화를 시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주 미국 올랜도에서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를 치른 선수들은 새로 적용되는 골프룰에 맞춰 경기를 했다. 그린에서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하기도 하고, 드롭할 때 무릎 높이로 낮춰서 하는 등 능숙하게 바뀐 룰을 적용했다. 하지만 개정된 룰 중에 라인을 봐주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언급을 삼갔다. 그건 선수들의 샷 이전 프리샷 루틴 습관을 바꾸는 것이어서 시간을 들여 고치는 연습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모든 룰 중에서 캐디가 라인을 봐줄 수 없는 룰이 가장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는 선수의 라인을 보고 정렬을 도와주는 등 선수가 샷 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선수가 샷 하기 전에만 플레이 혹은 퍼트 라인의 연장선에서 비켜주어도 되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골프룰 10.2(b)4 조항에서는 캐디가 뒤에서 라인을 봐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선수가 어드레스에 들어가면서부터 캐디는 선수의 선상 후방에서 라인을 봐줄 수 없다. 이는 결국 타깃을 정하고 어드레스 하는 것 모두 선수 개인의 기량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어드레스를 잡은 뒤에도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빈번했으나 이같은 변화가 투어의 진행 시간을 더 단축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지난주 시즌 첫 대회를 마친 렉시 톰슨은 “기본적으로는 캐디에게 라인을 봐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가끔씩 헷갈릴 때만 물어보곤 했지만 이제는 시간을 넉넉하게 가지고 내 스스로 타깃 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뒤에서 캐디가 봐주는 라인에 주로 의존하던 선수였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바뀐 룰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내 선수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캐디에게 의존해왔다. 이번 동계 시즌에 내 스스로 라인을 보는 연습을 했다. 이제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스스로 라인을 찾고 있다.”

크리스티 커는 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 이상 누구도 라인을 조정해주지 않는 건 좋은 일이다. 지난 10년간 캐디를 뒤에도 세웠고 나 혼자서도 해봤다. 하지만 스스로 라인을 봤을 때 세계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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