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후배들이 선배 기성용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바레인전 득점마다 선수들의 특별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한국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엔 힘겨운 승리도 잊게 할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 기성용을 향한 세리머니가 그것이다.

대표팀은 전반 44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바레인에 앞서갔다.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에 황의조가 달려들었다. 이때 흘러나온 볼을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때 황희찬과 황인범이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황희찬은 열 손가락, 황인범은 여섯 개의 손가락을 폈다. 부상으로 소속팀에 복귀한 기성용의 등번호인 16번을 의미한 세리머니었다.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가 역전골에 성공했다. 득점 후 김진수는 기성용의 유니폼을 높게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과의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 부상으로 나머지 조별예선을 모두 결장했다. 휴식을 취한 기성용은 지난 18일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루 만인 19일 부상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부상에 차도가 없다고 판단, 지난 20일 기성용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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