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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아시안컵까지 이어진 손흥민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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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유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말 그대로 잔혹사다. 14일 새벽(한국시간) 펼쳐진 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0-1)를 끝낸 손흥민이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시안컵 차출 전까지 손흥민을 ‘알뜰’하게 쓰겠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이 들어났다.

끊이지 않는 손흥민 ‘혹사’ 논란

손흥민은 매우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6월 러시아 월드컵은 물론, 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작과 함께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이었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의 숙원 사업인 병역문제 해결을 위한 부름이었다. 손흥민은 병역 문제 해결 뒤에도 A매치에 빠지지 않고 출석했다. 기성용의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배려해 지난해 11월 A매치에 차출하지 않았다. 영국에서 휴식을 마친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차근차근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다음 달인 12월에만 리그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토트넘의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선발 출전도 점점 잦아졌다. 지난해 12월부터 14일 맨유 전까지 12경기를 소화했다. 박싱데이와 FA컵, 리그컵 등 가릴 것 없이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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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을 마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KFA]


자존심보다 ‘선수보호’가 우선

대표팀은 지난 12일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조별예선 2차전 키르키즈스탄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필리핀과 키르키즈스탄이라는 약팀을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예상했던 큰 점수 차는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골득실에 밀려 중국에게 조 1위를 내주자 ‘에이스’를 찾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그런데 이미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한 상황에서 ‘중국과 자존심 싸움의 중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전에 손흥민을 투입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야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어차피 우승이 목표라면 중국전을 넘어 16강 이후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거센 것이다.

손흥민은 맨유전 풀타임 체력소모를 회복할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한 채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전은 16일 저녁(한국시간) 열린다. 손흥민이 현지에 도착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하루다. 날씨와 시차, 피로까지 모두 이겨내야 한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한 손흥민 기용은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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