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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바티니, 올림픽 위해 슬로바키아로 국적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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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사바티니가 최근 자신의 국적을 슬로바키아로 바꿨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싸움닭' 골퍼로 알려진 로리 사바티니(42)가 올림픽을 위해 자신의 국적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슬로바키아로 변경했다.

AP통신은 27일 남아공에서 나고 자란 사바티니가 지난주 부인 마티나 스토파니코바의 국적에 따라 슬로바키아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슬로바키아 신문 SME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따라서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 첫째날 1번 홀에서는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번 티에 슬로바키아에서 온 로리 사바티니.”

사바티니가 국적을 바꾼 큰 이유는 골프에 있다. 그는 2년 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슬로바키아 대표 선수로 나올 전망이다. 슬로바키아골프협회는 국제골프연맹(IGF)에 선수 등록증을 발부했다.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203위에 올라 있던 사바티니는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 국적으로는 최고 랭킹의 선수로 올라섰다.

올림픽은 한 국가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으며, 총 60명이 겨룬다. 하지만 선수들 랭킹이 세계 15위 이내(예컨대 미국)인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60번째로 출전 자격을 얻은 단 후이징의 세계 랭킹은 340위였다.

사바티니는 지난주 수요일 뉴욕에 있는 슬로바키아공화국 영사관에서 시민증을 수료하면서 “내가 슬로바키아 젊은이들의 연감의 원천이 되고 나라의 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티슬라브 안탈 슬로바키아골프협회 부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를 확보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사바티니가 슬로바키아 골프를 발전시키고 아이들이 이 스포츠에 관심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사바티니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97위로 마쳐 올 18~19시즌 전체를 출전할 수 있다. 남아공 더반에서 고등학교까지 골프선수를 한 사바티니는 대학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마쳤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사바티니는 PGA투어에서 20년을 보내면서 6승을 올렸다. 텍사스 포트워스에 살고 있는 그가 남아공 시민권까지 포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는 남아공 국가대표로 5번을 출전했는데 2003년엔 트레버 이멜만과 팀을 이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사바티니는 독특한 개성과 취향을 가졌고, 동반 선수들과 사소한 논쟁을 자주 일으켜서인지 투어내에서는 ‘싸움닭’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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