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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사상 최초’ 두 개의 시민구단, 아시아 무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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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대구FC.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 입증할 일만 남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하지민 기자] 대구FC의 우승으로 FA컵 결승이 마무리 되면서, 2019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이 모두 정해졌다. K리그1 우승팀 전북현대, 2위 경남FC, FA컵 우승팀 대구는 ACL 본선으로 직행하고 K리그1 3위인 울산현대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한 자리를 노리게 됐다. .

두 시민구단인 대구와 경남은 주목할 만하다. 대구와 경남이 동시에 ACL에 진출하게 되면서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2개의 한국 시민구단이 ACL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구와 경남은 K리그 시민구단의 대표적 모범사례 중 하나다. 팬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구는 조광래 단장 체제가 자리를 잡으며 축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발전하고 있다. 특히 대구가 내년 시즌부터 쓰게 되는 대구축구전용구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는 대구가 축구구단으로서 갖고 있는 비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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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경남FC. ACL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FC 역시 김종부 감독의 지도하에 스타플레이어를 여럿 배출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성사시키는 알짜배기 영입과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낸 말컹의 경우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줄 것으로 보여 경남의 내년 시즌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시민구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기업구단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다. 전북 정도를 제외하면 매년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그 결과가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2015년 부산아이파크가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됐고 전남드래곤즈가 올해 그 뒤를 따랐다. K리그를 선도하던 대표적인 기업구단인 FC서울과 수원삼성은 올 시즌 각각 11위와 6위로 마무리하며 체면을 구겼다. 기업구단이 상위권 경쟁을 주도하고, 시민구단이 그 밑을 받히던 과거의 틀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경남과 대구는 시민구단이 가지는 재정적 약세 속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ACL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두 팀은 K리그1과 함께 ACL까지 준비해야하는 낯선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감당하라’라는 말이 있다. 경남과 대구 모두 이제 그 무게를 감당할 시간이 찾아 왔다. 두 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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