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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신선했던 뉴페이스들, KGC 연패 탈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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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제임스 메이스(우)를 수비하는 레이션 테리(좌). 테리의 끈질긴 수비에 메이스는 무려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는 5연패 수렁에 빠진 채 2라운드를 마감했다. 야심차게 선발했던 미카일 매킨토시는 끝없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센세이션한 활약을 이어가던 랜디 컬페퍼는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간판스타 오세근이 분전했지만 잔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을 종료된 뒤 상무에 입대한 주전 포인트가드 이재도의 공백 역시 더욱 크게 다가왔다.

김승기 감독은 월드컵 예선 휴식기를 맞아 변화의 칼을 뽑아들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두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지난 시즌 KBL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던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를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5%의 확률로 전체 2순위를 획득하는 행운까지 누리며 최대어로 꼽히던 변준형을 선발했으며, 부산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이라는 걸출한 가드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KGC는 창원 LG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100-92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리툴링을 선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4명의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테리가 22득점 6리바운드, 에드워즈가 15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선수는 수비에서도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로 잘 버텼다. 메이스는 33득점을 올렸으나 1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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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야전사령관의 등극을 알렸다. [사진=KBL]


박지훈과 변준형 역시 당찬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훈은 19득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KGC의 포인트가드 고민을 단번에 날려주었다. 송곳 같은 패스는 물론,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강심장의 면모까지 발휘했다. KBL 첫 데뷔전을 치른 변준형은 단 14분만을 소화하며 8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유로스텝으로 자신의 데뷔 첫 득점을 올리는 등 많은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성공적인 리툴링 작업을 선보인 KGC는 3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뉴페이스들의 활약은 단 한 경기만에 기대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오세근과 양희종 등 우승을 2차례나 경험한 베테랑들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포석이 갖춰진 셈이다. 달라진 모습의 KGC가 얼마나 더 멋진 농구를 선보일지 주목받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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