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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 미켈슨, 우즈와의 9백만 달러 매치서 연장승부 끝 우승

  • 기사입력 2018-11-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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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의 22홀 매치 끝에 우승한 필 미켈슨이 인터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필 미켈슨(48)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와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상금을 건 캐피털원스더매치의 결과 22번째 홀 끝에 우승하면서 상금을 독차지했다.

미켈슨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인 24일(한국시각) 저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크릭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단판 승부의 연장 4번째 홀에서 1.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5시간의 오랜 승부 끝에 악수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미켈슨은 100달러짜리 1만장이 들어있는 9개 머니 박스의 주인이 됐다.

이날 승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 홀 차의 치열한 승부로 흘렀다. 대체적으로 미켈슨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퍼트가 살짝 빗나갔다. 미켈슨은 2번 홀에서 우즈의 짧은 퍼트 실수로 1업으로 승기를 잡은 뒤에는 8번에서 버디로 다시 앞서고, 13, 15번 홀에서 이기면서 타이거를 몰아부쳤으나 17번홀(파3)서 나온 우즈의 15m 칩인 버디로 올스퀘어를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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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17번 홀에서 웨지로 칩인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즈는 7번 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11,12번 홀 연속으로 이기면서 한 홀 앞서갔으나 이어진 홀에서 리드를 다시 미켈슨에게 내줘야했다. 한 홀 뒤진 가운데 파3 17번 홀에서 우즈는 그린 옆 에지에서 한 칩샷을 그대로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00야드 거리의 파5홀인 마지막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클럽하우스 옆 연습그린에 만든 93야드 거리의 특설 티에서 두 번째 연장전을 시작했다. 짧은 그린 잔디 위에서 샷을 하는 상황이어서 우즈의 티샷은 러프로 빠졌고 미켈슨의 샷도 홀을 지나쳐 파로 비겼다.

세 번째 연장홀에서는 미켈슨이 홀 근처로 붙였고 우즈의 샷은 다시 에지로 갔다. 버디 퍼트를 놓친 미켈슨은 꽤 긴 거리의 파퍼트를 앞둔 우즈에게 컨시드를 주어 승부는 네 번째 홀로 이어졌다. 이번에 우즈는 티를 꽂고 티샷을 해서 홀 2.3m 지점에 붙였다. 하지만 미켈슨의 샷이 더 뛰어났다. 미켈슨은 우즈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후 1.3m 버디를 넣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승리했다.

미국 내 일반 골프팬들은 시청료 19.99달러(2만2000원)를 내고 유료 TV(PPV)로만 이날 경기를 시청했다. 승부 이외에도 홀마다 열린 매치에서는 타이거가 한 번을 이겨 20만 달러, 미켈슨이 3번을 이겨 60만 달러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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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이 연장 네번째 홀에서 마지막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우즈는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통산 80승을 거뒀고 미켈슨은 메이저 5승 포함, 43승을 거뒀다. PGA투어의 통산 상금도 우즈가 1위(1억1550만4853달러), 미켈슨이 2위(8825만4084달러)다. 20여년간 두 선수는 여러번 맞붙었다. 두 선수가 함께 라운드한 37차례 경기에서 우즈가 18번, 미켈슨이 15번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들의 총 타수 차이는 20타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이었다. 한동안 말도 안 섞을 만큼 앙숙이었던 둘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동반 연습 라운드를 한 뒤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더 매치’를 끝내 성사시켰다.

우즈와 미켈슨, 그리고 캐디는 더 매치에서 모두 헤드 마이크를 차고 경기를 펼쳤다. 일반 갤러리는 없지만 관계자와 VIP고객들이 두 선수의 매치를 따라다니면서 관전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매치는 5시간을 넘겨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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