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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KT 올레돌풍은 ‘양궁농구+골밑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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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픽 1순위를 얻은 KT의 서동철 감독.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지난 한주는 KT에게 호재의 연속이었다. 우선 팀 외부적으로는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픽을 가져가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팀 내 분위기는 성적과 함께 최고조에 달했다. 14일 모비스 전부터 20일 삼성전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모비스 전에선 71-85로 패배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선 내리 3연승을 달렸다(16일 LG 93-85, 18일 DB 97-95, 20일 삼성 107-85).

팀이 3연승을 달리자 자연스레 순위도 뛰어 올랐다. 지난 주 14일 기준 6위였던 KT는 이번 주 21일엔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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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순위 변화 추이 [사진=KBL]


KT는 3연승 기간 동안 평균 91.7득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KT보다 더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KT의 공격력이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공격의 원동력은 역시 KT의 새로운 팀컬러로 자리 잡은 ‘양궁농구’에 있다.

KT가 같은 기간 성공한 경기당 3점슛은 12개에 이른다. 가드인 로건부터 빅맨인 김민욱까지 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3점슛이 가능하다. 한 주간 KT의 경기는 이러한 팀 색깔이 매우 잘 드러났다.

하지만 KT가 이번 주 상승세를 타게 된 원인은 본래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싸움이 개선된 것이 더 크다. KT는 올 시즌 평균 리바운드 34.2개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팀에 확실한 빅맨이 없는 만큼, 골밑이 강한 팀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세 경기에선 다른 모습이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선 리바운드에서 41-23으로 완벽하게 압도했고, 윌리엄스가 버티고 있는 DB와 메이스가 있는 LG와의 경기에서도 동등한 골밑 싸움을 펼쳤다(DB 전 리바운드 33-39, LG 전 리바운드 38-37). 패배했던 14일, 라건아가 버틴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43-38로 오히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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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양홍석. [사진=KBL]


KT의 골밑 경쟁력 강화에는 양홍석의 공이 컸다. 양홍석은 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10리바운드를 올렸다. 가장 최근 경기인 삼성과의 경기에선 2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도 기록했다. 메이스가 있는 LG전에서도 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좋은 소식 가운데 악재는 로건의 부상이다. 로건은 14일 모비스 전부터 통증이 있었지만, 팀을 위해 경기 출전을 감행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삼성전부터는 휴식을 취하게 됐다. 다행히 서동철 감독이 3라운드부터는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만큼 공백은 불가피하다.

KT는 로건의 공백을 허훈의 복귀로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전시간은 조절되겠지만 23일 SK전부터 허훈이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KT가 악재를 딛고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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