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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여전히 KBL은 외국인선수 놀이터

  • 기사입력 2018-11-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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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28.2득점으로 KB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임스 메이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KBL에서 외국인선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17-18시즌 원주 DB는 디온테 버튼 선발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언더독 반란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성한 바 있다.

‘잘 뽑은 외국인선수 하나, 열 국내선수 안 부럽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떠돌 정도이다. 올 시즌 도입된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 규정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국내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볼 수 있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많은 득점이 나오는 스포츠이다. 선수들의 활약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다양하지만, 가장 쉽고 직관적인 항목은 득점이다. 그렇다면 득점을 기준으로 본 올 시즌 10개 팀 외국인선수들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의외로 외국인선수의 득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팀은 하위권에 위치한 원주 DB였다. DB는 최근 부상으로 팀을 떠난 저스틴 틸먼과 마커스 포스터가 경기당 52.3득점을 합작했다. 이는 DB의 팀 득점의 59.5%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상범 감독의 독려 아래 국내선수들이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DB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심각할 정도로 높았다. 마냥 비판할 수도 없는 것이 DB는 주요선수들의 군 입대와 은퇴 등으로 전력 유출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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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시즌 KBL 팀별 외국인선수의 득점 비중.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창원LG의 원동력 역시 외국인선수였다.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가 환상적인 궁합으로 경기당 도합 47.7득점을 올렸다. 팀 득점의 54.3%다. 김종규와 김시래, 조성민 등 뛰어난 국내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LG지만 결국 팀 공격을 책임진 1, 2옵션은 메이스와 그레이였다.

외국인선수의 득점 비중이 가장 낮은 팀은 안양 KGC였다. 여기에는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교체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매킨토시의 지분이 컸다. 랜디 컬페퍼가 경기당 20.9득점, 미카일 매킨토시가 15.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낮았던 KGC마저 두 외국인 듀오의 득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었다.

대부분의 팀들은 2명의 외국인선수가 전체 팀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보통 한 경기에 가용되는 선수의 수는 적게는 8명, 많게는 10명이 넘어간다. 그러나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단 2명의 외국인선수가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은 각각 머피 할로웨이와 대릴 먼로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기간에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외국인선수에 의존하는 공격은 쉽게 국내선수에 의해 대체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KBL은 ‘외국인선수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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