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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매치] “꼭 뛰고 싶다”던 정승현, 입지 확실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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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에서 벤투 호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정승현(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정승현(24 가시마)이 우즈베키스탄 전을 통해 벤투호 내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7시 (한국 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남태희와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완벽히 제압하며, 2018년 마지막 A매치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호주 전에서 김영권-김민재 중앙 수비 조합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정승현 카드’를 꺼냈다. 김민재 대신 정승현을 김영권 옆에 세우며,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실험했다.

사실 그동안 정승현에게 A매치 출전은 꽤 간절한 목표였다. 정승현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명단에 매번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장현수와 김영권, 김민재의 경쟁 구도 아래에서 정승현에게 허락된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장현수가 대표팀에서 이탈하며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호주 전 후반 40분 김민재 대신 교체 투입되며 벤투 호 첫 출전을 기록한 정승현은 우즈베키스탄 전에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할 기회를 얻었다.

“벤투 호에서 너무 뛰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성실히 뛰겠다. 수비는 자신 있다”며 의지를 다졌던 정승현은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 후반 37분까지 총 82분을 소화한 정승현은 큰 실수 없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정승현의 존재감은 인상적이었다. 정승현은 수비 상황은 물론,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제공권에서 압도했다. 전반 23분 황의조의 추가골 상황 직전에도, 주세종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춘 정승현의 집중력이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정승현이 우즈베키스탄 전을 통해 합격점을 받으며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명단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김영권, 김민재에 이어 정승현이 세 번째 옵션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권경원, 박지수 등이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최종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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