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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체대 총장선거, ‘겉으론 훈훈, 속으론 난타전’

  • 기사입력 2018-11-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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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체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대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함동연설회 및 공개토론회 장면. 왼쪽이 김사엽 후보, 오른족이 안용규 후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인 국립 한국체육대학교(총장 김성조)가 제7대 총장을 뽑고 있다. 표면에서는 조용하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사엽(59 사회체육학과) 교수와 안용규(59 레저스포츠학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5일 합동연설회 및 공개토론회(이하 연설회)가 열렸고, 오는 8일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들의 선거에 따라 총장임용후보자를 뽑는다. 투표의 반영비율은 교원을 100으로 할 때, 직원·조교는 14%, 학생은 6%다. 선출된 총장임용후보자는 교육부의 제청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제7대 한체대 총장으로 임용된다.

5일 연설회에서 김사엽 후보와 안용규 후보는 나름의 학교발전 비전 등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열린 공개토론회는 당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렇다 할 공방전 없이 주어진 질문에 각자 답하는 형태로 끝났다. 김사엽 후보는 왕성한 대외활동력을, 안용규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첫 모교 출신 총장을 각각 내세웠다. 두 후보 모두 현 정부와 가깝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처럼 외양은 훈훈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양 쪽이 총력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익명성이 보장된 대학생들의 소통창구인 ‘대나무숲’ 한체대에는 한 후보의 수업방식 및 일부공약(강의평가 폐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또 불법선거운동 포착을 위해 상대후보에게 흥신소직원을 붙였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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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 소개 코너.


그럴 만도 한 것이 두 후보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지속된 한체대 총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 악연이 있다. 한체대는 2013년 3월 김종욱 총장의 임기만료 후 2년 동안 총장공백 사태를 겪었고, 그 시발점인 2012년 12월 총장 후보 1차 추천에서 현 후보인 안용규, 김사엽 교수가 각각 1, 2위로 추천됐으나 교육부로부터 임용제청 거부를 당했다. 안용규 교수는 사생활 관련 투서, 김사엽 교수는 논문표절 의혹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4차에 걸쳐 류지선, 유병렬, 김사엽, 최태석, 육현철(이상 한체대 교수), 조현재 전 문체부차관 등이 잇달아 총장후보로 추천됐으나 교육부가 모두 임용제청을 거부했다. 이후 2015년 1월 김성조 전 국회의원이 최종 임용됐다.

한체대 총장은 한국 체육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까닭에 관심의 대상이다. 현 김성조 총장의 경우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각종 국제종합대회 임원을 맡는다. 또 비인기종목에서 한체대의 경기력이 압도적이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17개의 메달 중 13개가 한체대(재학생 및 졸업생)에서 나왔다.

총장공백 사태 끝에 취임한 김성조 현 총장은 3년여 동안 한체대를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외부인사 영입설도 나왔으나 결국 다시 2012년말로 돌아가 안용규-김사엽 교수가 제7대 총장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제청, 국무회의 통과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1위로 선출된 후보가 최종적으로 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 모두 과거 투서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미 소명을 마쳤고, 과거정부와는 달리 문재인 정부는 개입할 의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판세에 대해서는 안용규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체대의 한 교수는 “박빙이지만 아무래도 모교 출신인 안용규 후보가 6대4 정도로 앞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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