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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효원 “제네시스 대상 차지해 유럽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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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인터뷰 도중 제네시스대상을 차지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박효원.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박효원(31)이 프로데뷔후 144번째 대회인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유러피언투어 진출 포부를 밝혔다.

4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박효원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형준(26)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한 때 10명이 공동선두를 이루는 등 혼전 양상으로 진행됐으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박효원과 이형준이 15,16번홀에서 나란히 연속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홀(파4)서 치러진 연장승부는 박효원은 두 번째 샷을 핀 3.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파에 그친 이형준은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연장전 패배라는 아픔을 맛봤으나 4514점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박효원(4434점)이 2위를, 줄곧 1위를 달리던 박상현이 3위로 내려앉았다.

박효원은 우승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이형준과 80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선수에겐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는 올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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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효원. [사진=KPGA]


2007년 데뷔한 박효원은 11년간 143개 대회에 나갔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그 사이 5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DGB 대구경북오픈,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연장전엔 두 번 나갔으나 모두 패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좌절 속에 박효원은 강해졌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워낙 패배 겅험이 많아서인지 크게 떨리지도 않았다. 박효원은 “지난 시간 아깝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대회들이 많았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했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 순간을 위해 실력을 잘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정협(35)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지난해 우승자 이지훈(32)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서형석(21), 김인호(25)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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