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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 아마추어 3명 내년에 마스터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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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전주 토요일에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선수권이 내년 4월 처음 열린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싱가포르)=남화영 기자] 여자 아마추어 랭킹이 높은 3명의 한국 여자 선수들이 내년 4월 마스터스 기간에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초청된다.

오거스타내셔널 관계자는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무빙데이가 열리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프레스룸을 방문해 내년 4월 마스터스 기간에 처음 열릴 예정인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순위에서 대체로 60위 이내 선수들은 내년 4월초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한 주 전에 초청되어 3라운드 시합을 갖게 된다.

대회 개요는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회장이 지난 4월4일 마스터스 기간에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오거스타내셔널이 전 세계에서 72명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를 초청해 3일 54홀 경기를 치른다. 목요일부터 이틀간 36홀 경기는 오거스타에 위치한 챔피언스리트리트 골프장에서 진행해 상위 30명의 선수를 컷오프로 가린다. 그 뒤에는 마스터스 전주 토요일인 4월6일에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하루짜리 본선을 개최된다.

오거스타내셔널에 따르면 72명의 선수 중에 30명은 미국 내에서 올해 연말까지 WAGR에 따라 선발하고, 30명은 미국 외 해외에서 뽑으며, 나머지 12명은 오거스타내셔널이 자체 기준에 따라 초청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내년 4월은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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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이 올해 마스터스에서 내년의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개최를 공표했다.


이 대회의 초청도 영광이지만 우승 혜택도 엄청나다. 내년에 신설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하는 한 5년간은 이 대회에 초청받는다. 또한 내년 US여자오픈, 내년 여자브리티시오픈과 그밖에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개최하는 대회에 1년간은 출전 혜택을 받는다.

연말까지는 아직 두달 여를 남겨 두었지만 10월 3일 WAGR 발표에 따르면여자 아마추어 랭킹 7위인 전지원을 시작으로 13위인 국가대표 조아연, 26위인 손유정, 41위 국가대표 권서연, 44위인 국가대표 임희정까지는 자동으로 출전권을 얻는다. 또한 현재 64위인 국가대표 유해란과 69위 국가상비군 서어진은 미국 선수들의 참가 숫자에 따라 변동이 있다. 60위 이내 5명 중에 전지원과 손유정 선수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다. 또한 이 중에 조아연, 임희정은 이달 말에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 출전 선수는 이보다 줄어들어 3명 내외가 될 수도 있다.

리들리 회장은 “이 대회는 여성 골프 발전을 위한 일이고 마스터스 대회 기간과 연계되어 열리면서 젊은 여성들이 골프에 접근하는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마스터스 전주 토요일에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결선이 열리고, 일요일에는 드라이브 칩&퍼트가 열린 뒤에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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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전주 일요일에는 드라이브칩&퍼트가 열려 미국의 어린이들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대회를 갖고 선수들에게서 수상도 받는다.


이는 마스터스가 미래의 골프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장기 전략에서 나왔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 AAC를 열어 챔피언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준 데 이어 5년 뒤에는 드라이브 칩&퍼트를 만들었다. 드라이브칩&퍼트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예선전을 거친 7~15세 소년소녀들이 마스터스 대회 전 일요일에 초청되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대회다.

남자들만의 회원제 클럽 정책을 고수하던 오거스타내셔널은 2012년 8월20일 전폭적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그로부터 7년 만에 여자 선수들이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1933년에 시작한 마스터스는 82회를 치르면서 오늘날 전 세계의 가장 대표적인 골프 메이저 대회로 자리잡은 데 이어 향후 골프 시장인 아시아, 어린이, 여성 골프에 이처럼 새로운 대회를 만들면서 미래의 주도권을 쥐는 노력을 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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