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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출전권 걸린 아시아아마추어선수권 10월 4~7일 싱가포르서 열려..39개국 119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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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AAC우승자인 린유신은 올해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함께 획득했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아마추어선수권(AAC)이 지난 9년간 아시아의 골프 성장세와 함께 새로운 골프 스타들을 발굴한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APGC)와 마스터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최하는 AAC조직위는 17일 "10월 4~7일 싱가포르 센토사의 뉴탄중 코스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 아시아 39개국 총 119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내년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초청받게 되고, 로열포트러시에서 열리는 내년 디 오픈에도 초청 출전한다. 2위는 디 오픈 퀄리파잉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AAC가 급성장한 것은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에서 큰 배점을 받는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US아마추어선수권, 유러피언아마추어선수권, NCAA디비전1 대회, 월드아마추어팀선수권을 포함해 가장 인정받는 대회가 AAC가 됐다.

10여년 전인 2009년에 중국 센젠의 미션힐스에서 AAC가 처음 개최되었을 때만 해도 대니얼 니스벳(호주)만 WAGR 랭킹 47위로 톱50위 이내였고 100위 이내로는 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WAGR 랭킹 세계 50위 이내 선수가 12명이나 된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에 12배나 성장한 것이다. 50위 중에 두 명은 중국 선수이며 인도, 태국, 대만에서 한 명씩 속해 있다. 톱100위로 늘리면 20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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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원은 2009년 첫 해 AAC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마스터스,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 대회가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는 역대 우승자들이 보인 성과다. 2010~2011년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2년 우승자로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컷 통과자가 된 관텐랑(중국), 2016년 우승자 커티스 럭(호주)이 그들이다. 현재 세계프로 골프랭킹(OWGR) 100위 중에는 마쓰야마를 비롯해 카메론 스미스(호주), 사토시 고다이라(일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김시우, 판첸총(대만) 등이 있다.

AAC에서 두 번 우승한 마쓰야마는 그에 따라 얻은 두 번의 마스터스에 출전해 훌륭한 성적(2011년 공동 27위, 2012년 공동 54위)을 거뒀다. 프로 데뷔 이후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면서 세계 골프랭킹 2위까지 올랐다.

마쓰야마는 “첫 해는 일본, 이듬 해는 싱가포르에서 AAC를 우승한 것이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회고한다. “마스터스에서 경기한다는 것이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AAC로 인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경쟁할 수 있었고, 그것이 현재의 내 모습을 만들었다.” 마쓰야마는 대회 자체가 가진 특징을 강조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갖는 특혜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태평양을 포괄한 엘리트 시합이라는 자체도 훌륭하다. 이 대회 출전만으로도 기량을 인정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한창원(26)은 국가대표 시절인 2009년 중국 미션힐스에서 열린 초대 AAC대회에서 우승했다. 한창원은 “우승한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경험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후 군대를 다녀왔고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내 골프 인생에 꼭 다시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창원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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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커티스 럭이 2016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했다.


호주의 커티스 럭(22)은 2016년 한국에서 열린 AAC 우승자로서 그해 US아마추어선수권과 웨스턴호주오픈까지 우승했다. “AAC는 모든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렬하게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나는 한국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우승하면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나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다. 내 경우 마스터스 출전 후에 프로 데뷔하면서 디오픈은 출전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인생에서 조만간 다시 출전하고 싶은 대회들이다.”

AAC에서는 이 대회를 무료로 운영해 많은 갤러리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AACgolf.com)를 이용하거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AAC를 팔로잉하면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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