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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챔프 박상현 “내 스타일로 해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청라)=남화영 기자] 박상현(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가을의 메이저'인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11년 만에 시즌 3승을 달성했으며 시즌 최다 상금도 경신하는 등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는 무려 5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박성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아침에 왼쪽 어깨에 담이 왔다. 스트레칭을 했는데 체력도 떨어진 상태였고 리듬 밸런스도 깨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합이 나가니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함께 경기한 선수들이 거리도 많이 나가는 선수들이라 나만의 경기를 풀어가려 애썼다. 나만의 스타일이 우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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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박상현. [사진=신한금융그룹]


박상현은 7번 홀 버디를 우승의 계기라고 밝혔다. “파3 홀인 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 턱이 높고 핀과의 공간도 적어 파를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벙커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그게 오늘 우승의 가장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상현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서면서 오는 10월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클래식과 CJ컵@나인브릿지, WGC-HSBC챔피언스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안투어의 최소대회수(5개)를 맞춰야 한다.

컷오프없이 치르는 상금파티인 이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박상현은 9월 말 대만에서 열리는 두 개의 아시안투어(머큐리 타이완마스터스, 얀더 TPC)에 모두 출전하기로 경기일정을 변경했다. 박상현은 “원래 일본과 한국, 아시안투어를 뛰는데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대만의 두 대회와 함께 HSBC 챔피언스도 출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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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신한동해오픈에서 대회 역대 최저타 기록 등 각종 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박상현은 장타자가 아니다. 플레이가 화려하지도 않다. 그런데 박상현만의 스타일이 결국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상현은 3라운드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로리 매킬로이나 타이거 우즈가 와도 해볼만 하다'는 말을 했다. 우승 후 그 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샷감이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그런 말을 했다. 물론 농담처럼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제가 어떻게 그런 대선수들과 겨룰 수 있겠나?" 겸손하게 몸을 낮춘 박상현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가을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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