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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찾은 스내그골프의 아버지 테리 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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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안톤 스내그골프 창립자가 15일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을 찾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청라)=남화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스내그(SNAG)골프가 기여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테니스공처럼 생긴 공을 플라스틱 클럽으로 치는 초보자 대상 골프 교육 프로그램이자 게임인 스내그골프의 아버지 테리 안톤(Terry Anton) 글로벌스내그골프 회장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 그의 명함에 ‘스내그아빠(Daddy)’라고 쓰여 있으니 그가 창설자라 해도 무방하다.

안톤 회장은 15일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가 열린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클럽의 유럽코스 6,7번 홀에서 열린 스내그골프 대회장에 모습을 보였다. 27홀 골프장의 18홀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 대회가 열렸고, 다른 9홀의 한쪽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열띤 경기가 치러졌다. ‘제1회 이희건골프교류재단배 한일스내그골프교류전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신한동해오픈을 창설한 이희건 전 신한은행 명예회장이 남긴 유지를 받들어 한일 교류에 도움이 되도록 시도된 스포츠 이벤트가 스내그골프였다. 지난 8월 예선전을 통해 출전한 72명이 이날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해 남녀 10명씩 20명의 국가대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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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그골프는 어린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게임이다.


안톤 회장은 일본의 유명 골프선수 하타오카 나사도 스내그골프로 골프를 배웠다고 말했다. “하타오카의 어머니가 캐디여서 나사를 스내그골프에 맡겼는데, 하타오카가 또래 중에서 너무나 잘하는 바람에 소문이 나서 엘리트 골퍼로 이어졌다. 스내그 골프란 결국 어른들의 골프와 어린이의 골프를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 하타오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 중에 세계 골프랭킹(15위)이 가장 높다.

안톤은 주니어 시절 골프에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였다. 동시에 플로리다 대학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1981년부터 2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선수로 뛰었으나 이내 골프 사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헤일어윈골프서비스에서 코스설계 공사 부문을 맡아 대표까지 역임했다.

친구인 PGA투어 프로 월리 암스트롱과 함께 골프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나 유아를 위한 골프 교습 프로그램을 6년 간 준비한 끝에 2002년에 세상에 내놓은 결과물이 스내그골프였다. 그 단어를 풀자면 ‘골프에서의 새로운 시작(Starting New at Golf)’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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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그골프에서 그립은 양손을 노란색, 빨간색으로 나눠 잡으면 되니 아주 쉽다.


안톤의 스내그골프에 대한 설명이다. “나이에 따라 골프를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대표적인 게 그립이다. 스내그골프는 직관적으로 골프를 이해하도록 했다. 그립 자체가 어린이의 손 크기에 맞게 제작되었다. 노란색과 빨간색을 구분한다. 노란색에 왼손이 오고, 빨간색에 오른손이 온다고 설명을 하기 어려워도 이렇게 다르게 쥐게 하면 된다.”

교육자인 부인과 함께 어린이 골프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안톤은 어린이는 그 나이 또래들만의 골프에 대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렇게 각급 학교와 지역사회로 넓히는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은 전 세계 42개국에 1만개 이상 학교에 보급되었다. 일본에는 1600개의 학교와 단체에서 스내그골프를 하고 있으며 한국은 학교에는 300곳, 유치원에는 방과후 수업으로 200곳이 가입해 있다고 한다.

스내그대디 안톤은 ‘오는 11월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일 스내그골프 교류전에도 가겠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들을 동반한 골프대디들도 물론 갈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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