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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로즈, 프로 데뷔 20년만에 세계 정상

  • 기사입력 2018-09-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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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가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올해 디오픈에서의 로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20년 전인 1998년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17세 아마추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동화와 같이 4위로 끝내자 기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로즈는 둘째날 2위로 오르면서 기세를 떨쳤다. 이 대회는 마크 오메라(미국)가 브라이언 와츠와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하고 타이거 우즈가 3위로 마쳤다. 로즈는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짐 퓨릭(미국), 레이몬드 러셀(스코틀랜드) 등의 베테랑 등과 공동 4위로 마친 것이다. 그러나 로즈는 그 대회를 마치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21개 대회를 연달아 미스컷해 또 한 번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디오픈에 등장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때로부터 20년이 지난 37살의 로즈가 20대 초반의 저스틴 토마스(미국),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의 젊은 세대를 제치고 세계 골프 랭킹 1위에 올랐다.

로즈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유러피언투어에서 11승, PGA투어에서는 9승을 거두었다. 이중에 2승이 WGC에서 달성한 것이다. 올 시즌 26개의 경기에 출전해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4승을 거두었고 15개의 경기에서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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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는 부인과 함께 결식아동을 돕는 자선사업에도 열심이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골프 이벤트 중에는 가장 큰 상금액인 1천만 달러가 걸려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가 오는 10월25일부터 나흘간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세계 정상에 오른 로즈는 디펜딩챔피언으로 중국의 우승 무대를 다시 찾는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네셔널 골프장에서 기록한 WGC-HSBC챔피언스 우승 역시 극적이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마지막 라운드를 한 조로 출발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로즈는 버디 8개에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서 두 타차(14언더파 274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타차 선두로 시작한 존슨을 따라잡은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로즈는 당시 우승에 대해 “WGC에서는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헨릭 스텐손처럼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우승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큰 의미가 있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우승은 국제적으로 중요한데, 골프에서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샨 골프장 첫 홀에 서서 이름 불리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저스틴 로즈 뿐 아니라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버바 왓슨, 양용은, 마틴 카이머,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한 대회다. 2007년과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미켈슨은 “중국 골프팬의 열정과 응원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었다”라면서 ‘아시아의 메이저’라고 불렀다.
로즈는 평소 “세계 골프 랭킹 1위에 오르고 싶은 게 내 꿈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한 시즌에 3~4승을 거두면서 세계 골프 4, 5위에는 있어봤지만 세계 정상에 올라야 한다. 세계 정상급인 선수는 너덧 명에 불과하다. 그들은 한 시즌에 네댓 번 우승한다. 타이거 우즈도 정상에 있을 때는 시즌에 4~6승을 거두곤 했다.” 20년 전의 로즈가 세상에 이름을 떨쳤듯 이번에 다시 세계 정상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그의 이름을 세상에 떨칠 것이다. 그리고 로즈는 단지 골프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부인 케이트와 함께 세운 케이트-저스틴로즈재단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건강, 교육을 위한 후원을 우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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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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