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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코스타리카] ‘캡틴 손’에게서 ‘캡틴 박’의 향기가 난다

  • 기사입력 2018-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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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등번호 7번, 주장 완장, 프리 롤. ‘뉴 캡틴’ 손흥민(26 토트넘)에게서 박지성의 향기가 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49)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재성과 남태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벤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벤투호’ 1기의 주장은 손흥민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손흥민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결국, 손흥민이 지난 4년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기성용의 뒤를 이은 성인 대표팀의 새 주장이 됐다.

정식 주장으로는 첫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주장 완장이 날개라도 된 듯 날았다. 아시안게임 이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지칠 법도 했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 32분, 손흥민은 벤투호의 첫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남태희가 획득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며 득점을 노렸지만,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다행히 흘러나온 볼을 이재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손흥민은 득점 대신 도움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은 실축 이후 손흥민은 더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왼쪽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의 공격 대부분이 손흥민의 드리블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했다.

후반 32분 터진 한국의 추가골 역시 시발점은 손흥민의 드리블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코스타리카 진영까지 전진했고, 남태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남태희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었다.

이날 한국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활약한 손흥민에게서 박지성의 향기가 났다. 등번호 7번, 왼팔의 주장 완장, 공격 전 지역을 커버하는 프리롤 역할, 그리고 독보적인 실력까지. ‘뉴 캡틴’ 손흥민의 아우라는 ‘레전드 캡틴’ 박지성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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