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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중진융 코치, 의미 있는 한국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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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독산고 탁구전용체육관에서 열린 중진융 코치의 특별강연회 기념사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400일이 넘는 동안 한국탁구와 함께 했다.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있지만 한국 탁구인들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한국탁구가 중국을 꺾을 수 있도록 성장하기를 바란다. (한국말로)감사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 여자대표팀의 코치를 맡아온 중진융[鐘金勇(종진용) 60] 코치는 5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해단식 때 이렇게 말하며 한국생활을 정리했다. 전날 대표선수단이 귀국하는 바쁜 일정이었지만 중 코치가 6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까닭에 대한탁구협회(조양호)는 급히 해단식 일정을 잡았다.

해단식에 참석한 대한탁구협회의 강문수 부회장은 “중진융 코치가 어려운 시기에 나름 한국탁구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단식에 앞서 중 코치가 하루 종일 독산고 탁구전용체육관에서 특강을 했다는 사실이다. ‘풀뿌리 탁구 혁명’으로 유명한 금빛나래탁구후원회(회장 류희복)가 오래전부터 준비한 행사로 금천구청, 미래에셋대우, 독산고, 문성중, 미성초, 영남초, 이문초 등에서 온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론 및 기술 강연을 했다. 중 코치는 한국생활의 마지막날까지 선진 중국탁구의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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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독산고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중진융 코치(왼쪽)가 안재형 감독의 통역으로 열강을 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의 초빙으로 한국에 온 중진융 코치는 중국 텐진 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남녀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마롱, 쉬신, 팡보, 장지커 등을 가르쳤고, 여자선수는 리난, 장이닝 등을 지도했다.

이날 강연은 한국의 지도자와 선수들이 열심히 받아적고, 또 열띤 질의응답으로 이어질 정도로 내용이 풍성했다. 전 과정이 녹화됐지만 중국 측이 예민하게 받아들일 내용이 포함돼 비공개하기로 했다. 중 쿄치는 탁구의 5대요소로 스피드 정확성 날카로움 변화 회전을 강조했고, “중국선수들은 엄청난 훈련을 통해 5가지를 모두 잘 소화해내는 반면 한국선수들은 부족한 요소들이 2~3개씩 있다”고 지적했다. 훈련량을 늘리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탁구를 발전시킨다면 중국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로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 안재형 여자대표팀 감독의 임기도 종료됐다. 이번 대표팀은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땄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1(남자단체)개, 동메달 3개(여자단체, 남녀개인단식)를 수확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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