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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와일드카드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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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쉽게 털지 못하는 차우찬. [사진=LG트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2018 KBO리그가 30여 경기를 남겨두고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두산이 확고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SK, 한화, 넥센이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이 굳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중위권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된 관심은 어느 팀이 와일드카드(5위)를 쥐느냐로 쏠리고 있다.

DTD LG

LG는 지난 6월 19일 4연승을 올리며 시즌 첫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DTD(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부진에 빠지며 5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LG의 하락세의 원인은 선발진이 시즌 초중반만큼 위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차우찬이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왔지만 부진을 털지 못했다. 차우찬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1이닝 8실점했다. 8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19점대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었지만, 부진으로 인해 최종 교체되기도 했다.

외국인투수 상황도 좋지 않다. 헨리 소사의 구위가 떨어지고, 타일러 윌슨이 부상을 당했다. 소사는 후반기 5경기 31이닝 동안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6.10점으로 치솟았다. 퀄리티스타트도 1개뿐이다. 윌슨도 복귀 직전 팔꿈치 근육 손상이 확인돼 다시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여름 삼성

삼성은 과거 왕조 시절에도 유난히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여름 삼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팀이다. 이번 시즌 여름 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15승 1무 9패를 올리며 승률 0.625(1위)를 기록, 5위 LG와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먼저 선발진의 팀 아델만이 에이스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아델만은 시즌 초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기 18차례 등판해 5승 7패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확 달라졌다. 6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00이다. 지난 11일 NC 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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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이끄는 삼성의 타자들(왼쪽부터 구자욱, 김헌곤, 다린 러프). [사진=삼성라이온즈]


타선에서는 다린 러프와 구자욱이 활약 중이다. 러프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116경기에 출전해 101타점을 올렸다. 김현수(LG)와 타점 공동 1위. 삼성 외국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에 이어 타점왕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구자욱은 2번 타순에 들어간 뒤 타율 0.34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도 0.398에 이르며 '강한 2번'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중이다.

롯데와 KIA, 막판 뒤집기?

LG와 삼성에 이어 롯데와 KIA가 간신히 5강 싸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와 KIA 양 팀 모두 와일드카드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선발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롯데는 외국인 듀오 레일리와 듀브론트의 컨디션은 좋지만 토종 선발이 문제다. 김원중은 호투와 난조가 반복되고 있다. 노경은과 송승준도 비슷한 상황에서 박세웅의 복귀가 절실하다. 박세웅은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 회복에 매진하고 있지만, 지난 2시즌 동안 보여준 구위와 제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IA는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64로 리그 최하위다. 1선발이자 에이스인 헥터 노에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팻 딘과 임기영도 제 모습이 아니다. 홀로 마운드를 지켜온 양현종도 점점 체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타선이 힘을 내고 있지만, 가을야구를 기약하기 위해선 이들을 도와줄 선발이 안정돼야만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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