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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내년이 기대되는 ‘아기 독수리 투수’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경생 기자] 올시즌 한화는 확실히 달라졌다. 5일(경기 전) 기준 59승(47패)로 승률이 0.557다. 2위 SK와 1경기차로 3위다. ‘5886899678 (2008~2017 등수)’을 기록하며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화가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사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최강 투수진의 활약이 있었다. 평균자책점이 4.60으로 리그 2위다. 불펜은 3.87로 2위 SK(4.66)와 큰 격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수리 마운드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도 한화를 지금까지 끌고 왔다.

강력한 마운드를 갖춘 한화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토종 선발투수의 부재다. 김재영, 김민우라는 어린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물론 리빌딩을 선포한 한화지만 첫 시즌에 그 성과를 볼 수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좋은 소식도 있다. 바로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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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1군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성훈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벌써부터 한화의 차기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차기 에이스’ 김성훈

7월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고졸 2년 차 선발 투수가 등장했다. 바로 김성훈이었다. 5.1이닝 2피안타 3볼넷 6K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4일 NC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김민우에 이어 등판해 3.1이닝 1실점만을 기록하며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1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김성훈은 149km의 빠른 속구를 뿌린다. 무엇보다 투피치 유형의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배짱이 두둑해 거침없이 타자들과 승부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괜찮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아직 구종을 더 연마하고 경험을 더 쌓아야 하지만 류현진의 뒤를 잇는 한화의 토종선발 재목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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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팀 에이스였던 윤호솔의 부활은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오타니가 인정한 투수’ 윤호솔

지난 201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오타니는 일본 대표선수로 참가했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윤형배와 맞대결하면 설렐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한국의 에이스 윤형배는 개명한 뒤 지금은 윤호솔이라는 이름을 달고 뛴다.

윤호솔은 2013년 NC의 우선지명을 받았지만 오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두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재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윤호솔은 3월 포수 정범모와 1대1 트레이드로 고향팀 한화에 돌아왔다. 150km를 웃도는 파이어볼러의 모습은 내년이 돼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긴 재활에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윤호솔의 첫 등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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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좌완 기대주 이승관이 1군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야탑고 봉황대기 우승 주역’ 이승관

야탑고의 에이스로 우승을 이끌었던 이승관도 한화의 차기 토종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40km 후반대의 공을 던지고 다채로운 변화구까지 구사한다. 한화에 몇 없는 좌완투수로서, 직구의 위력과 변화구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제구력만 길러진다면 내년에 충분히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투수자원이 많다. 시즌 초 1군 등판 경험이 있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우수 투수상출신 박주홍, 토미존 수술에도 불구하고 김응룡 감독이 선택한 황영국, 2017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병현, 김성훈과 같이 1군 선발로 나오며 호투를 펼친 김진영 등도 나름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화는 2019년 투수왕국의 재림을 꿈꾸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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