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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장우진 ‘화제의 코리아오픈’ 3관왕으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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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대회에서 화제의 스타탄생이었다. 22일 남자단식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오른 장우진이 테이블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대전)=유병철 기자] “이 정도면 장우진은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것이다.” 어린 장우진을 발탁해 지도한 바 있는 추교성 감독(금천구청)은 22일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자 단식 결승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또 3세트가 진행될 무렵 안재형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장우진이 워낙 잘해서 상대 중국선수가 차세대 에이스가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탁구 약소국 선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화제의 코리아오픈이 장우진(23 미래에셋대우 세계 30위)의 3관왕으로 막을 내렸다. 플래티넘 대회로 승격돼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은 21일 차효심(북한)과 함께 ‘남남북녀’ 혼합복식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대회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임성훈(22 KGC인삼공사 28위)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그리고 남자 개인단식까지 모두 최강 중국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단식은 예선부터 뛰었고, 복식과 혼합복식을 포함해 모든 종목에 나왔으며, 모두 우승했다. 출전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어 모두 승리했고, 상대도 세계 5위 쉬신,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 등 세계 톱랭커가 포함됐기에 말 그대로 ‘완벽’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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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장우진(왼족)-임성훈 조. [사진=월간탁구/더핑퐁]


장우진은 이날 오후 6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강호 량징쿤을 4-0(11-8, 11-9, 11-7, 11-3)으로 일축했다. 상대 량징쿤은 세계랭킹은 비록 103위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최고의 탁구리그인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개인랭킹 선두에 오른 바 있는 ‘히든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탁구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한국의 임종훈, 세계 3위의 동료 린가오위엔을 줄줄이 꺾었다. 이런 강자를 장우진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빠른 발을 앞세워 평범한 선수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장우진 이날 앞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임종훈과 함께 홍콩의 난적 호콴킷-웡춘팅 조를 3-1(11-8, 19-17, 9-11, 11-9)로 꺾었다. 혼합복식이 올해부터 추가된 까닭에 최초의 대회 3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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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은 쇼맨십도 뛰어나다. 남자단식 우승 후 테이블 위로 뛰어올라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장우진. [사진=월간탁구/더핑퐁]


장우진은 “3관왕은커녕 한 종목이라도 결승에 진출하자는 마음이었다. 이렇게 전 종목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아시안게임, 2020년 올림픽 등을 겨냥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세 개의 금메달 중 이번 대회 우승 물꼬를 튼 혼합복식 우승을 첫 손에 꼽은 장우진은 이어지는 국제탁구연맹(ITTF) 플래티넘급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23일 출국한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주위링이 3위 첸멍을 이기고 우승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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