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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전반기 다승 톱4 '외인 2 VS 토종 2'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이 났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 싸움과 함께 다승왕을 향한 선발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다승왕에 다가 서 있는 전반기 다승 부분 상위 4명의 면면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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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후랭코프는 니퍼트가 빠진 선발진을 훌륭히 이끌고 있다. [사진=KBO]

‘새로운 곰 에이스’ 세스 후랭코프

더스틴 니퍼트가 빠진 두산 선발진을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세스 후랭코프가 완벽히 이끌고 있다. 3월 2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7월 4일 롯데 전까지 모두 승리하며 13연승을 달렸다. 오봉욱이 갖고 있는 데뷔 최다 연승 타이기록.

후랭코프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13승 1패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평균 자책점도 3.26로 준수하다. 투구내용을 보면 볼이 많아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해 짧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은 확실하게 막아내고 있다. 후랭코프가 시즌 막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다승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후반기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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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긴 린드블럼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전반기 다승 2위에 올랐다. [사진=KBO]


‘지금은 린철순 시대’ 조쉬 린드블럼

올 시즌 두산으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조쉬 린드블럼은 다승 공동 2위다. 2015년과 2016년 롯데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그는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2.77로 이 부분 2위에 랭크됐다.

195cm, 108kg의 우람한 체격으로 내리꽂는 패스트볼은 린드블럼의 장기이다. 여기에 이닝소화 능력만큼은 같은 팀의 원투펀치 후랭코프를 압도한다.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서 팀의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롯데 시절과 달리 리그 선두 팀의 지원까지 받고 있는 린드블럼은 올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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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최원태가 토종 우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KBO]

‘넥센의 복덩이’ 최원태

넥센의 최원태가 올 시즌 KBO 최고의 토종 우완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로 넥센에 지명된 최원태는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내더니 올 시즌에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 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으며 토종 투수 중에서는 1위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여기에 낙차 큰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제구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의 선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최원태가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그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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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는 팀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KBO]

‘두산 토종의 자존심’ 이용찬

이용찬은 올 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그는 함덕주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6년 만에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유희관과 장원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산 토종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데뷔 이래 두 자리 수 승수를 한 번밖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은 시즌 절반 만에 10승을 올리며 다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4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94.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용찬은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선발 되며 전반기의 활약을 보상 받았다. 기아의 양현종과 함께 국가대표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는 이용찬이 올 시즌 생에 첫 다승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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