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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2승의 보디치, 트위터로 캐디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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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바이런넬슨 이후로 스티븐 보디치는 우승이 없어 캐디 고용도 고민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사회관계망(SNS)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투어 캐디를 모집해 화제다.

보디치는 지난 월요일(9일) 밤(미국시간)에 이번 주 미국 일리노이 실비어의 TPC디어런 골프장에서 열리는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자신의 백을 메줄 캐디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쿼드시 인근에 사는 지역 청년이나 대학선수 구함. 화요일 오후 2시에서 시작해 금요일 끝나는 일인데 일요일까지 갈 찬스는 1%, 남는 모든 장갑과 볼 제공’이라면서 베스트 답글을 단 사람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1천 여명 이상이 그가 올린 글을 읽었고, 그중 한 청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자격으로 디오픈까지 (캐디로)갈 수 있느냐’면서 관심을 보였다. 보디치는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날 보디치는 가장 마음에 다는 답을 단 골프장 인근의 17세 소년 일리아스 프랑크를 고용했다. 일리아스는 이렇게 답글을 달았다. “인근에 사는 할아버지 농장을 방문했는데, 대회 코스를 너무 좋아하고 라운드도 해봤다. 두 명의 삼촌이 존디어(골프장 관리용 중장비 회사로 이번 대회 후원사)에서 일한다. 지금은 우리 골프팀과 지역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고 있다. 금요일에 17살이 되는데 그날 컷을 통과하면 멋진 생일 선물이 될 것이다. 호주를 좋아한다.”

지난 2015년에 바이런넬슨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던 보디치는 올 시즌에는 5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컷을 통과한 대회가 없고, 지난 37개 대회에서 3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담 캐디도 없는 상태다.

PGA투어 캐디는 대회에서 선수가 받은 상금의 통상 5%를 받는다. 선수가 잘해서 톱10에 들면 캐디의 보수도 7%로 오르고 우승하면 10%를 받는다. 하지만 투어프로라 해도 성적이 안 나면 캐디를 구하는 것도 힘들어 SNS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리조트 코스가 아니면 대회를 앞두고 하우스 캐디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주에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일리아스로서는 손해볼 게 없는 장사인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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