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조대성(대광고) 신유빈(청명중) 등 빼어난 선수들을 잇달아 배출하고 있는 한국중고탁구가 대회마다 우승팀과 우승자가 바뀌는 등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34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남녀 중고등부의 우승이 결정됐다. 먼저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동인천고가 강호 대전동산고를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인천고는 1단식과 3복식을 내줬지만 2학년 최강 김우진(고교랭킹 7위)과 랭킹 1위 최인혁(3학년)이 각각 2단식과 4단식을 따내며 승부를 최종 5단식으로 몰고 갔다. 마지막 매치에서 랭킹 4위 안준영이 폴게임 끝에 5위 조기정을 3-2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우진은 개인단식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에서는 부임하는 학교마다 전국 최강으로 이끌고 있는 오윤정 코치의 문성중이 싹쓸이를 달성했다. 이날 단체전 결승에서 여중 랭킹 2위 김서윤이 2단식과 3복식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문산수억중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일축했다. 올해만 벌써 3번째 단체전 우승. 신유빈에 밀려 여중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3학년 김서윤은 앞서 개인복식과 개인단식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3관왕이 됐다.


오윤정 코치는 단원고를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고, 세월호 참사 이후 2015년 여름 하위권의 문성중으로 부임해 1년여 만에 강팀으로 조련했다. 지난해에도 3번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이 과정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최해은(독산고1), 홍순수(독산고2) 등을 멋지게 부활시켰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문산수억고가, 남중부에서는 대전동산중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수억고의 유한나와 김예린(이상 개인복식 우승), 동산중의 장성일(개인단식 우승)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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