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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규의 헬로 인도네시아] (10) 인도네시아의 한류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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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덕에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아주 좋습니다. 한국으로 관광을 가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죠. 필자의 책 <700단어 문장!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로 동시에>는 이런 배경에서 출간됐고, 나름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필자는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만 3년 동안 인도네시아 대통령 직속기관인 BKPM(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서 한국기업과 한국인 개인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투자자문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한류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2012년 6월 18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새로 부임한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장관급으로 대통령의 측근)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공식행사는 아니어서 첫 대화는 한류로 시작되었습니다. 투자조정청장이 먼저 “내 딸이 Girl’s Generation(소녀시대) 팬”이라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휴대폰 바탕화면에 깔려있는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3명의 부청장이 동석하였는데, 그중 한 명이 “내 아들이 SNSD(소녀시대 영문 이니셜: 필자도 SNSD를 당시 처음 들었음)의 팬이고 한국에 반해서, 지금 친구랑 부산에 놀러 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2번째 부청장은 “내 딸은 슈주(Super Junior 약어)의 팬”이라고 바통을 이어받았고, 3번째 부청장은 “내 아내가 2PM의 팬”이라고 경주를 하듯 한류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2012년 9월 22일 자카르타 붕 까르노 스타디움(Bung Karno Stadium)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SM Town Live World Tour) 3’는 5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팬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2013년 3월 9일에는 KBS의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자카르타의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는데(관중 2만 3,000명), 필자가 업무상 아주 친했던 인도네시아 투자조정 창 국장의 중학생 딸을 위해 VIP표 2장을 구해줬습니다. 이 국장은 표 덕분에 아내와 딸에게 커다란 점수를 딴 적도 있었다고 필자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덕분에 업무상으로 많은 협조를 받기도 했죠.

참고로 2012년 11월 인도네시아 야후에 따르면 가장 검색을 많이 한 대한민국 연예인 10명의 순위는 #10위 이민정, #9위 G 드래곤, #8위 김현중, #7위 박신혜, #6위 장근석, #5위 이민호, #4위 엑스오, #3위 슈퍼 주니어, #2위 수지 #1위 소녀시대입니다

2012년 이전이나 그 이후에 인기 있는 K-POP 스타들은 싸이, 보아, 동방신기, 샤이니, 원더걸스, 투에니원, 워너원, BTS 등 너무 많아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죠.

드라마 쪽으로는 대장금의 이영애를 필두로, 배용준, 비, 송혜교, 전지현, 이민호, 김수현, 현빈. 송중기. 박보검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주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기라성 같은 한류스타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한류’와 관련된 인도네시아어를 배워 보겠습니다

-논똔(nonton, 시청하다, watch)
-머냐니(menyani, 노래하다, sing a song)
-뻐냐니(penyani, 가수, singer)
-찬띡(cantik, 예쁜, beautiful)
-간뜽(ganteng, 잘생긴, handsome)
-스낭(senang, 행복한, happy)
-쑤까(suka, 좋아하다, like)
-찐따(cinta, 사랑하다)
-이돌라(idola, 우상, idol)


11회에서는 인도네시아 관광명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떼리마 까씨(Terima kasih)! nkkimnamgy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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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대회(2018년 8월 18일~9월 2일)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어 및 영어 전문가인 김남규 씨가 특별히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김남규 씨는 코린도그룹, 휠라, 대림산업,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대우GYBM의 직원으로 인도네시아에 24년을 거주했습니다. 시티은행. 아멕스에서도 11년을 근무했습니다. 현재 ‘김남규 외국어 출판사’를 운영하며 <김남규의 골프영어>(2017년),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시리즈(2018년)를 출간했습니다. <700단어 문장! 한국어-영어-인도네시아로 동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4개월 만에 5,000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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