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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 리, 홀아웃하면서 꼬마 팬에 퍼터 즉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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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에게 퍼터를 선물받은 소년이 퍼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밀리터리트리뷰트at그린브라이어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뜻밖의 횡재를 한 갤러리 소년이 화제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가 7일(한국시간) 미국 와이오밍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그린브라이어 리조트(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경기를 마친 후 18번 홀을 걸어 내려오면서 꼬마 팬에게 오디세이 말렛 퍼터를 즉석에서 선물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흔히 선수들이 라운드를 마치고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가끔씩 자신이 쓰던 장갑이나 볼을 선물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번처럼 퍼터를 선물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18홀 옆에서 선수들과의 손바닥치기를 기다리던 한 소년이 대니 리가 지나가면서 준 퍼터를 받고서 어리둥절하더니 “진짜냐”고 묻기까지 했다.

PGA투어에서 이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을 올리자 7만4천회의 조회수가 나오고 3천여 명이 부러움의 하트 표시를 했다. 대니 리는 퍼터를 선물한 뒤에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는 주차장으로 가서 바로 집으로 향했다. 대니 리의 캐디는 소년에게 “꼬마야, 이것도 필요할 거야”라며 퍼터 헤드커버까지 함께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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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가 18번 홀을 홀아웃하면서 갤러리 꼬마에게 퍼터를 선물하고 있다.


소년은 PGA투어와 인터뷰 했다. “나는 그저 손바닥을 마주치거나 볼을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대니 리가 그의 퍼터를 주었다. 오늘 일어난 일에 무척 놀랐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3년 전인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대니 리는 이날은 퍼트감이 나빠서인지 컷탈락했다. 1라운드는 3언더파 67타를 쳤고 퍼트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2.708타의 타수 이득을 보면서 뛰어났지만 2라운드는 2오버파 72타를 치면서 1언더파 139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퍼트에서는 다른 선수보다 0.159타를 손해본 것으로 측정됐다. 갤러리 소년과 함께 대니 리로서는 이날의 나쁜 퍼팅의 기억을 잊는 최고의 방법이 퍼터 선물이었을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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